‘외국인 명의 대포폰’ 8천대 유통 일당 적발

입력 2015.04.02 (09:51) 수정 2015.04.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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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명의를 몰래 사들인 뒤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 8천대를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대포폰을 만드는 과정에서 '알뜰폰' 통신사와 판매 대리점 직원들은 명의 도용 사실을 묵인하거나 방조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피스텔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내부에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유심카드가 흩어져 있습니다.

<녹취> 경찰 : "이 박스 용도가 뭐죠? 퀵 보내는 거예요?"

외국인 명의를 도용해 유심을 개통한 뒤 이른바 '대포폰'을 만드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육 모 씨 등 일당 15명은 브로커 등으로부터 외국인의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을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그런 뒤 '알뜰폰' 통신사를 통해 사들인 외국인 명의로 유심을 개통하고 중고 휴대전화에 끼워 넣어 '대포폰'을 제조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포폰 8천여 대를 유통시켜 10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뜰폰 통신사들은 가입자 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대리점 직원들도 명의 도용에 관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창일(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생활범죄팀장) : "외국인 명의 도용 사실을 알면서도 가입 신청서를 위조하고 허위 전산 입력하여 범행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팔린 대포폰은 주로 전화금융사기나 성매매 같은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녹취> 조OO(피의자/음성변조) : "(구매자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고, 광고 같은거 올릴 때 자기 휴대전화로 하게 되면 벌금형이 나온다고 해서.."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육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판매책과 알뜰폰 대리점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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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명의 대포폰’ 8천대 유통 일당 적발
    • 입력 2015-04-02 09:53:45
    • 수정2015-04-02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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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명의를 몰래 사들인 뒤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 8천대를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대포폰을 만드는 과정에서 '알뜰폰' 통신사와 판매 대리점 직원들은 명의 도용 사실을 묵인하거나 방조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피스텔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내부에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유심카드가 흩어져 있습니다.

<녹취> 경찰 : "이 박스 용도가 뭐죠? 퀵 보내는 거예요?"

외국인 명의를 도용해 유심을 개통한 뒤 이른바 '대포폰'을 만드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육 모 씨 등 일당 15명은 브로커 등으로부터 외국인의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을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그런 뒤 '알뜰폰' 통신사를 통해 사들인 외국인 명의로 유심을 개통하고 중고 휴대전화에 끼워 넣어 '대포폰'을 제조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포폰 8천여 대를 유통시켜 10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뜰폰 통신사들은 가입자 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대리점 직원들도 명의 도용에 관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창일(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생활범죄팀장) : "외국인 명의 도용 사실을 알면서도 가입 신청서를 위조하고 허위 전산 입력하여 범행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팔린 대포폰은 주로 전화금융사기나 성매매 같은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녹취> 조OO(피의자/음성변조) : "(구매자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고, 광고 같은거 올릴 때 자기 휴대전화로 하게 되면 벌금형이 나온다고 해서.."

경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육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판매책과 알뜰폰 대리점 직원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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