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금리 하락해도 대부업체는 배짱 ‘고금리’

입력 2015.04.02 (23:16) 수정 2015.04.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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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영세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부업체 금리를 보면 최근 저금리 추세는 남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연 30%가 훌쩍 넘는 대부업체들의 고금리는 왜 움직이지 않을까요?

경제부 박종훈 기자와 짚어보입니다.

<질문>
서민들은 금리가 낮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면서요?

<답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은행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2,30%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은 식당을 운영했던 최 모 씨에게도 저금리 시대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데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연 30%가 넘는 이자를 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00(대부업체 대출자) : "은행권 문턱이 너무 높고 비싸도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거죠. 대출 받을데는 없고 어쩔 수 없이 사금융에 비싼 거 알면서 가게 되는 거죠."

<질문>
실제로 대부업체들이 적용하는 이자율은 얼마나 되나요?

<답변>
대부업체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 이율이 지금 연 34.9%인데요.

자산 상위 20개 대부업체가 모두 신용대출 최고금리로, 연 34.9%나 그에 가까운 이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중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를 경신하고 있는데, 대부업체들만 법정 최고이율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고금리에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지난해 6월 현재 255만 명으로 여섯달 새 3% 늘었습니다.

또, 전체 대부잔액은 10조 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9%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주부 등의 신규 대출 증가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질문>
저금리 시대에도 대부 업체가 금리를 낮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대부업체들은 특성상 돈을 떼이는 경우가 많아서 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더구나 금리를 무리해서 낮추면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현재 34.9%로 돼 있는 법정 최저 이자율을 25%로 낮추는 법안이 지난해 발의됐는데요.

1년이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부업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제 2금융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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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금리 하락해도 대부업체는 배짱 ‘고금리’
    • 입력 2015-04-02 23:24:27
    • 수정2015-04-03 0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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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영세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부업체 금리를 보면 최근 저금리 추세는 남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연 30%가 훌쩍 넘는 대부업체들의 고금리는 왜 움직이지 않을까요?

경제부 박종훈 기자와 짚어보입니다.

<질문>
서민들은 금리가 낮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면서요?

<답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은행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2,30%의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은 식당을 운영했던 최 모 씨에게도 저금리 시대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데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연 30%가 넘는 이자를 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00(대부업체 대출자) : "은행권 문턱이 너무 높고 비싸도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거죠. 대출 받을데는 없고 어쩔 수 없이 사금융에 비싼 거 알면서 가게 되는 거죠."

<질문>
실제로 대부업체들이 적용하는 이자율은 얼마나 되나요?

<답변>
대부업체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 이율이 지금 연 34.9%인데요.

자산 상위 20개 대부업체가 모두 신용대출 최고금리로, 연 34.9%나 그에 가까운 이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중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를 경신하고 있는데, 대부업체들만 법정 최고이율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이같은 고금리에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지난해 6월 현재 255만 명으로 여섯달 새 3% 늘었습니다.

또, 전체 대부잔액은 10조 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9%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주부 등의 신규 대출 증가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질문>
저금리 시대에도 대부 업체가 금리를 낮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대부업체들은 특성상 돈을 떼이는 경우가 많아서 금리를 더 낮추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더구나 금리를 무리해서 낮추면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현재 34.9%로 돼 있는 법정 최저 이자율을 25%로 낮추는 법안이 지난해 발의됐는데요.

1년이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부업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제 2금융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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