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의장 자택 압수수색’ 북일관계 급속 악화

입력 2015.04.04 (06:19) 수정 2015.04.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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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일본 경찰이 조총련 의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북한과 지난해 5월 공식협의 시작 이후 처음으로 대화 중단을 시사하는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은 이 통지문에서 일본경찰이 지난달 26일 송이버섯 불법수입과 관련해 조총련 허종만 의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측은 압수수색이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라며 이런 상황에선 정부간 협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경찰의 조치가 법률에 의해 진행된 수사 절차로, 북일 협의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일본 외무상) : "북한측이 합의대로 신속히 납치피해자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통보할 것을 요구합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7월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와 독자적인 대북한 제재의 일부 해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그간 조사결과에 구체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일본정부가 최근 주요 대북제재 조치를 2년간 연장하자 북한 측이 반발하면서 관련 협의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녹취> 이즈카(납치 피해자 가족 대표) : "납치피해자들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지에 양측이 논의를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우기 북한측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일본정부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사실까지 문제 삼고 나서면서 북일 대화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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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련 의장 자택 압수수색’ 북일관계 급속 악화
    • 입력 2015-04-04 06:21:01
    • 수정2015-04-04 08:46: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일본 경찰이 조총련 의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북한과 지난해 5월 공식협의 시작 이후 처음으로 대화 중단을 시사하는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은 이 통지문에서 일본경찰이 지난달 26일 송이버섯 불법수입과 관련해 조총련 허종만 의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측은 압수수색이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라며 이런 상황에선 정부간 협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경찰의 조치가 법률에 의해 진행된 수사 절차로, 북일 협의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일본 외무상) : "북한측이 합의대로 신속히 납치피해자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통보할 것을 요구합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7월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와 독자적인 대북한 제재의 일부 해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그간 조사결과에 구체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일본정부가 최근 주요 대북제재 조치를 2년간 연장하자 북한 측이 반발하면서 관련 협의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녹취> 이즈카(납치 피해자 가족 대표) : "납치피해자들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지에 양측이 논의를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우기 북한측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일본정부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사실까지 문제 삼고 나서면서 북일 대화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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