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옷떨이·미끼상품’…고객 모시기 안간힘

입력 2015.04.04 (06:36) 수정 2015.04.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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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세일 행사에 들어갔는데요.

봄 신상품이 팔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고 떨이행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천 원 짜리 미끼 상품을 내거는 등 고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일인당 두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10만 원 가까운 옷이 단돈 천 원.

채 30분도 안돼 준비한 물량이 동났습니다.

<인터뷰> 이향순(경기도 부천시) :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가 하면,

<녹취> "티셔츠를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좀처럼 깎아주지 않던 고가 수입 유모차와, 고급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욱(00백화점) : " 주요 제품의 특가 기획을 전년보다 2,3배 확대했습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봄옷 할인 행사를 두 달 앞당겼습니다.

신상품이 아직 다 팔리기도 전에 재고 떨이에 나선 건데, 나들이철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강수지(ㅁㅁ백화점 패션담당) : "실적이 계속 안좋았는데 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백화점들이 1년에 100일 이상 할인행사를 하다보니 차별화된 판매전략 없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출 부진 속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이 파격적인 떨이행사와 미끼상품을 내세우면서 봄 세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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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봄옷떨이·미끼상품’…고객 모시기 안간힘
    • 입력 2015-04-04 06:38:35
    • 수정2015-04-04 09:02: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세일 행사에 들어갔는데요.

봄 신상품이 팔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고 떨이행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할인폭을 늘리고 천 원 짜리 미끼 상품을 내거는 등 고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녹취> "일인당 두개씩입니다. 더 많이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10만 원 가까운 옷이 단돈 천 원.

채 30분도 안돼 준비한 물량이 동났습니다.

<인터뷰> 이향순(경기도 부천시) : "기분 좋죠, 뭐. 돈 쓰고 돈 주운 기분? 그래요."

공짜 사은품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가 하면,

<녹취> "티셔츠를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좀처럼 깎아주지 않던 고가 수입 유모차와, 고급 와인도 최대 60%까지 할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욱(00백화점) : " 주요 제품의 특가 기획을 전년보다 2,3배 확대했습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봄옷 할인 행사를 두 달 앞당겼습니다.

신상품이 아직 다 팔리기도 전에 재고 떨이에 나선 건데, 나들이철 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강수지(ㅁㅁ백화점 패션담당) : "실적이 계속 안좋았는데 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백화점들이 1년에 100일 이상 할인행사를 하다보니 차별화된 판매전략 없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출 부진 속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이 파격적인 떨이행사와 미끼상품을 내세우면서 봄 세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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