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관장 ‘의문의 행적’…사고 후 30분 허비

입력 2015.04.07 (12:23) 수정 2015.04.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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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권도장 관장이 중태에 빠진 어린이를 병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먼저 데려간 사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관장은 태권도장에 아이들을 내려준 뒤에도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 차량에서 떨어져 숨진 6살 양모 양.

당시 차를 몰던 관장 김모 씨가 병원이 아니라 태권도장으로 먼저 가면서 이른바 '골든타임'을 길에서 흘려보냈습니다.

<인터뷰> 최한주(단국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병원으로 옮기는 게 지연되는 거 자체가 2차 손상을 유발하거든요. 그만큼 아이가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거니까요."

태권도장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까지는 차로 5분 남짓.

그러나 김 씨는 양 양을 태우고 용인의 한 도로에서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또 10분 가량을 흘려보낸 김 씨는 구조대가 도착하자 보호자도 없이 양 양 혼자 구급차에 태워 보냈습니다.

당시 도장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두 명을 집에 데려다 준 겁니다.

<인터뷰> 경기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을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관장 자신은 못 간다고, 탑승을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양 양은 사고를 당한 지 30분 이상 지나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 중입니다. 객관적으로."

경찰은 태권도장 원생 등을 대상으로 관장 김모 씨의 과실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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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장 관장 ‘의문의 행적’…사고 후 30분 허비
    • 입력 2015-04-07 12:25:39
    • 수정2015-04-07 1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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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권도장 관장이 중태에 빠진 어린이를 병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먼저 데려간 사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관장은 태권도장에 아이들을 내려준 뒤에도 곧장 병원으로 가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 차량에서 떨어져 숨진 6살 양모 양.

당시 차를 몰던 관장 김모 씨가 병원이 아니라 태권도장으로 먼저 가면서 이른바 '골든타임'을 길에서 흘려보냈습니다.

<인터뷰> 최한주(단국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병원으로 옮기는 게 지연되는 거 자체가 2차 손상을 유발하거든요. 그만큼 아이가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거니까요."

태권도장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 지정 병원까지는 차로 5분 남짓.

그러나 김 씨는 양 양을 태우고 용인의 한 도로에서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또 10분 가량을 흘려보낸 김 씨는 구조대가 도착하자 보호자도 없이 양 양 혼자 구급차에 태워 보냈습니다.

당시 도장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두 명을 집에 데려다 준 겁니다.

<인터뷰> 경기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애들을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관장 자신은 못 간다고, 탑승을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양 양은 사고를 당한 지 30분 이상 지나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 중입니다. 객관적으로."

경찰은 태권도장 원생 등을 대상으로 관장 김모 씨의 과실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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