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상가는 뭉칫돈 쥔 ‘큰 손들의 먹잇감’

입력 2015.04.07 (12:29) 수정 2015.04.07 (1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의 혁신도시에서 투기 바람이 일고 있는데요.

이 거품을 배후에서 조장하고 악용해서 큰 돈을 버는 투기 세력 때문에 선량한 상인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혁신도시의 한 아파트 상가, 입주 상인들은 분양 예정가의 두배 반이 넘는 비싼 값에 샀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00 아파트 상가 낙찰자(음성변조) : "처음에 비싸게 낙찰받은 저희 입장에서는 자산가치가 거의 반토막 정도로 토막이 났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죠. 피 눈물이 나죠."

투기의 거품은 이른바, 큰손 한 명이 매장 45개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17개를 사들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입찰가를 높게 매겨 상가의 분양가도 끌어 올렸기 때문에, 다른 상인들도 투기의 거품이 낀 비싼 값에 사야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는 투자자들의 과열양상이 있었고요. 지금은 해약된 일부 상가를 최초 (분양)예정가 수준에서 재분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치솟은 분양가에 임대료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가도, 속출했습니다.

<녹취>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 분양가도 내려야하고 분양가가 내리면 임대료도 내려야 되겠죠. 지금은 조금 힘들어요."

선량한 상인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은 투기 거품을 챙긴 이른바, 큰손들은 다른 혁신도시로 이동해 또다시 대량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00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분위기는 이제 막 뜨는 상태예요. 올해에 비해서 내년이 더 나을 거고…"

뭉칫돈을 쥔 큰손들이 전국의 혁신도시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혁신도시 상가는 뭉칫돈 쥔 ‘큰 손들의 먹잇감’
    • 입력 2015-04-07 12:31:04
    • 수정2015-04-07 13:37:53
    뉴스 12
<앵커 멘트>

전국의 혁신도시에서 투기 바람이 일고 있는데요.

이 거품을 배후에서 조장하고 악용해서 큰 돈을 버는 투기 세력 때문에 선량한 상인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혁신도시의 한 아파트 상가, 입주 상인들은 분양 예정가의 두배 반이 넘는 비싼 값에 샀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00 아파트 상가 낙찰자(음성변조) : "처음에 비싸게 낙찰받은 저희 입장에서는 자산가치가 거의 반토막 정도로 토막이 났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죠. 피 눈물이 나죠."

투기의 거품은 이른바, 큰손 한 명이 매장 45개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17개를 사들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입찰가를 높게 매겨 상가의 분양가도 끌어 올렸기 때문에, 다른 상인들도 투기의 거품이 낀 비싼 값에 사야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는 투자자들의 과열양상이 있었고요. 지금은 해약된 일부 상가를 최초 (분양)예정가 수준에서 재분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치솟은 분양가에 임대료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가도, 속출했습니다.

<녹취> 인근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 분양가도 내려야하고 분양가가 내리면 임대료도 내려야 되겠죠. 지금은 조금 힘들어요."

선량한 상인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은 투기 거품을 챙긴 이른바, 큰손들은 다른 혁신도시로 이동해 또다시 대량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00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분위기는 이제 막 뜨는 상태예요. 올해에 비해서 내년이 더 나을 거고…"

뭉칫돈을 쥔 큰손들이 전국의 혁신도시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