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허위 보도에 무너진 명성…‘롤링스톤’ 사과

입력 2015.04.07 (12:31) 수정 2015.04.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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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유명 대학의 남학생들이 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유명 잡지의 보도가 지난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는데요.

조사결과 이 보도는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잡지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소송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미국 유명 대중잡지 롤링스톤의 탐사보도 기사가 미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2012년 명문 버지니아 대학에서 열린 파티에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 사교클럽 회원 7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사건이 기사화된 직후 학교 측은 사교클럽을 폐쇄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성폭행 정황과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고,

<인터뷰> 버지니아 경찰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여학생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한 허위 기사라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넉달간 실시된 외부기관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 취재를 건너뛴건 물론, 가해자에게 반론도 보장하지 않는 등 기본을 어긴 오류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티브 콜(콜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학장)

결국 롤링스톤지는 공식 사과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잡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미국 대학의 심각한 성폭력 실태를 고발했다는 호평까지 얻었던 롤링 스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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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허위 보도에 무너진 명성…‘롤링스톤’ 사과
    • 입력 2015-04-07 12:33:24
    • 수정2015-04-07 13: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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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유명 대학의 남학생들이 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유명 잡지의 보도가 지난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는데요.

조사결과 이 보도는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잡지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소송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미국 유명 대중잡지 롤링스톤의 탐사보도 기사가 미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2012년 명문 버지니아 대학에서 열린 파티에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 사교클럽 회원 7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사건이 기사화된 직후 학교 측은 사교클럽을 폐쇄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성폭행 정황과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고,

<인터뷰> 버지니아 경찰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여학생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한 허위 기사라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넉달간 실시된 외부기관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 취재를 건너뛴건 물론, 가해자에게 반론도 보장하지 않는 등 기본을 어긴 오류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티브 콜(콜럼비아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학장)

결국 롤링스톤지는 공식 사과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은 잡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미국 대학의 심각한 성폭력 실태를 고발했다는 호평까지 얻었던 롤링 스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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