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북한산서 숨진 채 발견

<앵커 멘트>

최근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오늘 오후 서울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적했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북한산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 회장은 오늘 오후 3시 반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된 것입니다.

성 회장은 오늘 오전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으며, 오늘 새벽 자택에 유서를 남긴 채 모습을 감췄습니다.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공대 등 천 5백여 명과 헬기를 동원해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된 북한산 일대를 10시간 넘게 수색했습니다.

유서에는 장례 절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자원개발 관련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성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성완종(경남기업 회장/어제) : "저는 자원 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는데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평생 쌓아 온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13살 때 상경해, 시공 능력 26위의 건설사를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계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