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감춰 왔던 고궁의 매력, 전격 공개!
입력 2015.04.10 (08:39)
수정 2015.04.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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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말에 꽃나들이 가시려는 분들 정말 많을 텐데요.
이럴 때 멀리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도심에서 봄나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화창한 봄날과 고궁, 왠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런데 여러 고궁 중에서도 지금 당장 계획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복궁 경회루인데요.
경회루는 옛날 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어서 왠지 친근한 건축물인데, 한시적으로 몇 달만 내부를 공개하고 있고요, 또 고즈넉한 달밤에 더욱 매력을 뽐내는 창덕궁도 몇 주 동안만 야간 개방을 하니까 예약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이때 아니면 못 보는 궁궐 구경 가볼까요?
<리포트>
조선 5대 궁궐 중 으뜸이 되는 법궁, 경복궁.
봄의 정취가 가득한 경복궁에 상춘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궁궐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들이 있어 좀 더 친근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병태(서울시 강북구) : "볼 것이 많을 것 같고, 꽃도 피어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철한(대구광역시 달성구) : "고궁 보려고 왔습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 1395년 완공돼 600여 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주상 전하 납시오~"
드라마에서만 봤던 고풍스러운 장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북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은 연못 위로 누각이 솟아 있습니다. 바로 오늘 들어가 볼 경회루인데요.
경회루 내부는 안전 문제 때문에 2008년부터 완전 개방은 중단됐고요,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만 경회루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래(인천시 남구) : "밖에서만 보다가 (경회루에) 들어가게 되니까 너무 설레요."
<인터뷰> 정보람(서울시 은평구) : "경쟁률이 높아서 힘들었는데 힘들게 예매한 만큼 재미있게 보고 갈 거예요."
관람일 일주일 전,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접수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경회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요. 외국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녹취> "영국에서는 신발을 잘 벗지 않아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경회루 위에 올라 역사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한데요, 사방이 다 뚫려서 관람하기 참 좋습니다.
천장에 매다는 걸개문이 독특하죠, 화려한 단청도 구경거리입니다.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경회루는 연회장소로도 쓰였고 즉위식이나 혼례식, 외국 사신들을 모실 때 큰 연회를 개최하던 곳이고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경회루에서 기우제도 지냈다고 합니다."
<녹취> "들라 하라~ (예, 전하!)"
그 옛날 왕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분도 내보네요.
궁궐 지붕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게 인상적인데요, 이 철망은 '부시'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실로 엮었다고 해요.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사용되지 않을 때 새들이 단청을 훼손하는 것을 막고자 옛날부터 설치됐는데 (지금은) 철 줄을 하나하나 꼬아서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회루 관람은 평일은 하루 3번, 주말은 하루 4번 가능하고요,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인터뷰> 백승희(서울시 성동구) : "궁궐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워요."
<인터뷰> 김수민(서울시 은평구) : "경회루에 올라와서 보니까 '옛날 왕과 왕비는 이렇게 풍경을 바라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왕비가 된 기분이었어요."
<녹취> "한국문화 재밌어요!"
경복궁 동쪽에 있어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 이곳에선 '달빛기행'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신자(서울시 강남구) : "달빛을 보면서 옛날 궁궐을 거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인터뷰> 무한(태국 관광객) : "한국 문화는 꽤 멋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이기도 하고요."
<녹취> "창덕궁 사랑해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기행이 시작됩니다.
청사초롱을 하나씩 들고 걷는 건데요.
<인터뷰> 김지영(한국문화재 재단) : "고궁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관람객들께서 뜻 깊은 관람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에 도착했습니다. 왕의 즉위식이 열렸다고 하죠.
<녹취> "성스러운 물건, 임금의 도장인 옥새나, 마패를 관리하는 중요한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인정전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밤에 보니까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오로지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걷는 달빛 기행.
<녹취> "계단 조심해."
<녹취> "돌부리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녹취> "조심해."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달빛을 따라 걷다 보면 한국의 정원을 가장 잘 표현한 창덕궁 후원에 들어서는데요. 부용지와 주합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달빛이 그윽하게 내려앉은 주합루 아래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봄밤의 정취를 마음에 담습니다.
<녹취> "유민아~ 달 좀 봐. (와! 예쁘다.)"
<인터뷰> 김상희(경기도 시흥시) : "정말 운치 있고, 봄날이 더 멋지게 느껴져요."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달빛 아래서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서(경기도 수원시) : "옛날에는 왕만 밤에 궁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하는데 밤에 (궁을) 돌아다니니까 왕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공내영(서울시 관악구) : "살면서 달을 잘 안 보잖아요. 그런데 창덕궁 와서 예쁜 궁도 보고 달도 함께 보니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궁에 가면 수백 년 전, 바로 그 길을 걸었을 왕들의 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고즈넉한 궁에서 품격 있는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말에 꽃나들이 가시려는 분들 정말 많을 텐데요.
이럴 때 멀리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도심에서 봄나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화창한 봄날과 고궁, 왠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런데 여러 고궁 중에서도 지금 당장 계획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복궁 경회루인데요.
경회루는 옛날 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어서 왠지 친근한 건축물인데, 한시적으로 몇 달만 내부를 공개하고 있고요, 또 고즈넉한 달밤에 더욱 매력을 뽐내는 창덕궁도 몇 주 동안만 야간 개방을 하니까 예약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이때 아니면 못 보는 궁궐 구경 가볼까요?
<리포트>
조선 5대 궁궐 중 으뜸이 되는 법궁, 경복궁.
봄의 정취가 가득한 경복궁에 상춘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궁궐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들이 있어 좀 더 친근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병태(서울시 강북구) : "볼 것이 많을 것 같고, 꽃도 피어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철한(대구광역시 달성구) : "고궁 보려고 왔습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 1395년 완공돼 600여 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주상 전하 납시오~"
드라마에서만 봤던 고풍스러운 장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북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은 연못 위로 누각이 솟아 있습니다. 바로 오늘 들어가 볼 경회루인데요.
경회루 내부는 안전 문제 때문에 2008년부터 완전 개방은 중단됐고요,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만 경회루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래(인천시 남구) : "밖에서만 보다가 (경회루에) 들어가게 되니까 너무 설레요."
<인터뷰> 정보람(서울시 은평구) : "경쟁률이 높아서 힘들었는데 힘들게 예매한 만큼 재미있게 보고 갈 거예요."
관람일 일주일 전,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접수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경회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요. 외국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녹취> "영국에서는 신발을 잘 벗지 않아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경회루 위에 올라 역사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한데요, 사방이 다 뚫려서 관람하기 참 좋습니다.
천장에 매다는 걸개문이 독특하죠, 화려한 단청도 구경거리입니다.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경회루는 연회장소로도 쓰였고 즉위식이나 혼례식, 외국 사신들을 모실 때 큰 연회를 개최하던 곳이고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경회루에서 기우제도 지냈다고 합니다."
<녹취> "들라 하라~ (예, 전하!)"
그 옛날 왕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분도 내보네요.
궁궐 지붕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게 인상적인데요, 이 철망은 '부시'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실로 엮었다고 해요.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사용되지 않을 때 새들이 단청을 훼손하는 것을 막고자 옛날부터 설치됐는데 (지금은) 철 줄을 하나하나 꼬아서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회루 관람은 평일은 하루 3번, 주말은 하루 4번 가능하고요,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인터뷰> 백승희(서울시 성동구) : "궁궐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워요."
<인터뷰> 김수민(서울시 은평구) : "경회루에 올라와서 보니까 '옛날 왕과 왕비는 이렇게 풍경을 바라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왕비가 된 기분이었어요."
<녹취> "한국문화 재밌어요!"
경복궁 동쪽에 있어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 이곳에선 '달빛기행'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신자(서울시 강남구) : "달빛을 보면서 옛날 궁궐을 거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인터뷰> 무한(태국 관광객) : "한국 문화는 꽤 멋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이기도 하고요."
<녹취> "창덕궁 사랑해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기행이 시작됩니다.
청사초롱을 하나씩 들고 걷는 건데요.
<인터뷰> 김지영(한국문화재 재단) : "고궁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관람객들께서 뜻 깊은 관람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에 도착했습니다. 왕의 즉위식이 열렸다고 하죠.
<녹취> "성스러운 물건, 임금의 도장인 옥새나, 마패를 관리하는 중요한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인정전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밤에 보니까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오로지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걷는 달빛 기행.
<녹취> "계단 조심해."
<녹취> "돌부리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녹취> "조심해."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달빛을 따라 걷다 보면 한국의 정원을 가장 잘 표현한 창덕궁 후원에 들어서는데요. 부용지와 주합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달빛이 그윽하게 내려앉은 주합루 아래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봄밤의 정취를 마음에 담습니다.
<녹취> "유민아~ 달 좀 봐. (와! 예쁘다.)"
<인터뷰> 김상희(경기도 시흥시) : "정말 운치 있고, 봄날이 더 멋지게 느껴져요."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달빛 아래서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서(경기도 수원시) : "옛날에는 왕만 밤에 궁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하는데 밤에 (궁을) 돌아다니니까 왕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공내영(서울시 관악구) : "살면서 달을 잘 안 보잖아요. 그런데 창덕궁 와서 예쁜 궁도 보고 달도 함께 보니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궁에 가면 수백 년 전, 바로 그 길을 걸었을 왕들의 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고즈넉한 궁에서 품격 있는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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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10 08:41:38
- 수정2015-04-10 0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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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꽃나들이 가시려는 분들 정말 많을 텐데요.
이럴 때 멀리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도심에서 봄나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화창한 봄날과 고궁, 왠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런데 여러 고궁 중에서도 지금 당장 계획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복궁 경회루인데요.
경회루는 옛날 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어서 왠지 친근한 건축물인데, 한시적으로 몇 달만 내부를 공개하고 있고요, 또 고즈넉한 달밤에 더욱 매력을 뽐내는 창덕궁도 몇 주 동안만 야간 개방을 하니까 예약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이때 아니면 못 보는 궁궐 구경 가볼까요?
<리포트>
조선 5대 궁궐 중 으뜸이 되는 법궁, 경복궁.
봄의 정취가 가득한 경복궁에 상춘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궁궐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들이 있어 좀 더 친근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병태(서울시 강북구) : "볼 것이 많을 것 같고, 꽃도 피어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철한(대구광역시 달성구) : "고궁 보려고 왔습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 1395년 완공돼 600여 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주상 전하 납시오~"
드라마에서만 봤던 고풍스러운 장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북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은 연못 위로 누각이 솟아 있습니다. 바로 오늘 들어가 볼 경회루인데요.
경회루 내부는 안전 문제 때문에 2008년부터 완전 개방은 중단됐고요,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만 경회루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래(인천시 남구) : "밖에서만 보다가 (경회루에) 들어가게 되니까 너무 설레요."
<인터뷰> 정보람(서울시 은평구) : "경쟁률이 높아서 힘들었는데 힘들게 예매한 만큼 재미있게 보고 갈 거예요."
관람일 일주일 전,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접수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경회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요. 외국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녹취> "영국에서는 신발을 잘 벗지 않아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경회루 위에 올라 역사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한데요, 사방이 다 뚫려서 관람하기 참 좋습니다.
천장에 매다는 걸개문이 독특하죠, 화려한 단청도 구경거리입니다.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경회루는 연회장소로도 쓰였고 즉위식이나 혼례식, 외국 사신들을 모실 때 큰 연회를 개최하던 곳이고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경회루에서 기우제도 지냈다고 합니다."
<녹취> "들라 하라~ (예, 전하!)"
그 옛날 왕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분도 내보네요.
궁궐 지붕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게 인상적인데요, 이 철망은 '부시'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실로 엮었다고 해요.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사용되지 않을 때 새들이 단청을 훼손하는 것을 막고자 옛날부터 설치됐는데 (지금은) 철 줄을 하나하나 꼬아서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회루 관람은 평일은 하루 3번, 주말은 하루 4번 가능하고요,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인터뷰> 백승희(서울시 성동구) : "궁궐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워요."
<인터뷰> 김수민(서울시 은평구) : "경회루에 올라와서 보니까 '옛날 왕과 왕비는 이렇게 풍경을 바라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왕비가 된 기분이었어요."
<녹취> "한국문화 재밌어요!"
경복궁 동쪽에 있어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 이곳에선 '달빛기행'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신자(서울시 강남구) : "달빛을 보면서 옛날 궁궐을 거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인터뷰> 무한(태국 관광객) : "한국 문화는 꽤 멋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이기도 하고요."
<녹취> "창덕궁 사랑해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기행이 시작됩니다.
청사초롱을 하나씩 들고 걷는 건데요.
<인터뷰> 김지영(한국문화재 재단) : "고궁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관람객들께서 뜻 깊은 관람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에 도착했습니다. 왕의 즉위식이 열렸다고 하죠.
<녹취> "성스러운 물건, 임금의 도장인 옥새나, 마패를 관리하는 중요한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인정전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밤에 보니까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오로지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걷는 달빛 기행.
<녹취> "계단 조심해."
<녹취> "돌부리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녹취> "조심해."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달빛을 따라 걷다 보면 한국의 정원을 가장 잘 표현한 창덕궁 후원에 들어서는데요. 부용지와 주합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달빛이 그윽하게 내려앉은 주합루 아래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봄밤의 정취를 마음에 담습니다.
<녹취> "유민아~ 달 좀 봐. (와! 예쁘다.)"
<인터뷰> 김상희(경기도 시흥시) : "정말 운치 있고, 봄날이 더 멋지게 느껴져요."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달빛 아래서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서(경기도 수원시) : "옛날에는 왕만 밤에 궁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하는데 밤에 (궁을) 돌아다니니까 왕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공내영(서울시 관악구) : "살면서 달을 잘 안 보잖아요. 그런데 창덕궁 와서 예쁜 궁도 보고 달도 함께 보니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궁에 가면 수백 년 전, 바로 그 길을 걸었을 왕들의 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고즈넉한 궁에서 품격 있는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말에 꽃나들이 가시려는 분들 정말 많을 텐데요.
이럴 때 멀리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도심에서 봄나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은희 기자가 알아봤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기자 멘트>
화창한 봄날과 고궁, 왠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그런데 여러 고궁 중에서도 지금 당장 계획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복궁 경회루인데요.
경회루는 옛날 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어서 왠지 친근한 건축물인데, 한시적으로 몇 달만 내부를 공개하고 있고요, 또 고즈넉한 달밤에 더욱 매력을 뽐내는 창덕궁도 몇 주 동안만 야간 개방을 하니까 예약을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이때 아니면 못 보는 궁궐 구경 가볼까요?
<리포트>
조선 5대 궁궐 중 으뜸이 되는 법궁, 경복궁.
봄의 정취가 가득한 경복궁에 상춘객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궁궐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들이 있어 좀 더 친근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병태(서울시 강북구) : "볼 것이 많을 것 같고, 꽃도 피어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인터뷰> 박철한(대구광역시 달성구) : "고궁 보려고 왔습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 1395년 완공돼 600여 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주상 전하 납시오~"
드라마에서만 봤던 고풍스러운 장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북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은 연못 위로 누각이 솟아 있습니다. 바로 오늘 들어가 볼 경회루인데요.
경회루 내부는 안전 문제 때문에 2008년부터 완전 개방은 중단됐고요,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만 경회루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래(인천시 남구) : "밖에서만 보다가 (경회루에) 들어가게 되니까 너무 설레요."
<인터뷰> 정보람(서울시 은평구) : "경쟁률이 높아서 힘들었는데 힘들게 예매한 만큼 재미있게 보고 갈 거예요."
관람일 일주일 전,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접수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경회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요. 외국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녹취> "영국에서는 신발을 잘 벗지 않아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경회루 위에 올라 역사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한데요, 사방이 다 뚫려서 관람하기 참 좋습니다.
천장에 매다는 걸개문이 독특하죠, 화려한 단청도 구경거리입니다.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경회루는 연회장소로도 쓰였고 즉위식이나 혼례식, 외국 사신들을 모실 때 큰 연회를 개최하던 곳이고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경회루에서 기우제도 지냈다고 합니다."
<녹취> "들라 하라~ (예, 전하!)"
그 옛날 왕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분도 내보네요.
궁궐 지붕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게 인상적인데요, 이 철망은 '부시'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실로 엮었다고 해요.
<인터뷰> 박인주(경복궁 문화재 해설사 : "사용되지 않을 때 새들이 단청을 훼손하는 것을 막고자 옛날부터 설치됐는데 (지금은) 철 줄을 하나하나 꼬아서 만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회루 관람은 평일은 하루 3번, 주말은 하루 4번 가능하고요,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인터뷰> 백승희(서울시 성동구) : "궁궐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서 아름다워요."
<인터뷰> 김수민(서울시 은평구) : "경회루에 올라와서 보니까 '옛날 왕과 왕비는 이렇게 풍경을 바라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왕비가 된 기분이었어요."
<녹취> "한국문화 재밌어요!"
경복궁 동쪽에 있어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 이곳에선 '달빛기행'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윤신자(서울시 강남구) : "달빛을 보면서 옛날 궁궐을 거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인터뷰> 무한(태국 관광객) : "한국 문화는 꽤 멋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문화이기도 하고요."
<녹취> "창덕궁 사랑해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기행이 시작됩니다.
청사초롱을 하나씩 들고 걷는 건데요.
<인터뷰> 김지영(한국문화재 재단) : "고궁에서 야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관람객들께서 뜻 깊은 관람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에 도착했습니다. 왕의 즉위식이 열렸다고 하죠.
<녹취> "성스러운 물건, 임금의 도장인 옥새나, 마패를 관리하는 중요한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인정전의 아름다움에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밤에 보니까 또 다른 멋이 느껴지네요.
오로지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걷는 달빛 기행.
<녹취> "계단 조심해."
<녹취> "돌부리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녹취> "조심해."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달빛을 따라 걷다 보면 한국의 정원을 가장 잘 표현한 창덕궁 후원에 들어서는데요. 부용지와 주합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달빛이 그윽하게 내려앉은 주합루 아래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봄밤의 정취를 마음에 담습니다.
<녹취> "유민아~ 달 좀 봐. (와! 예쁘다.)"
<인터뷰> 김상희(경기도 시흥시) : "정말 운치 있고, 봄날이 더 멋지게 느껴져요."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달빛 아래서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서(경기도 수원시) : "옛날에는 왕만 밤에 궁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하는데 밤에 (궁을) 돌아다니니까 왕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인터뷰> 공내영(서울시 관악구) : "살면서 달을 잘 안 보잖아요. 그런데 창덕궁 와서 예쁜 궁도 보고 달도 함께 보니까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궁에 가면 수백 년 전, 바로 그 길을 걸었을 왕들의 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고즈넉한 궁에서 품격 있는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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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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