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버려진 금붕어의 역습…호수 생태계 교란

입력 2015.04.10 (21:35) 수정 2015.04.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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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호수에 버려진 금붕어 몇 마리가 수천 마리까지 번식하면서 생태계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호수입니다.

그런데, 호수에, 금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닙니다.

모두 4천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녹취> 제시 로어(주민) : "금붕어들이 호수를 접수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먹이도 다 먹어치우고 있고요."

금붕어가 처음 호수에서 발견된 건 3년 전쯤,

그 무렵 누군가 애완용 금붕어 네댓 마리를 이 호수에 버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유기 금붕어' 몇 마리가 번식을 시작했고, 개체 수가 천 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요즘 그 금붕어들이 먹이를 거의 독식하면서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생태계 교란입니다.

<녹취> 제니퍼 처칠(호수 관리 당국 대변인) : "금붕어들이 질병도 전염시키고요. 호수 전체에 너무 많이 퍼져있다보니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 기반을 빼앗고 있습니다."

호수 관리 당국은 일단 호숫물에 전기를 흘려서 금붕어가 기절해 떠오르면 건져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를 줄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장기적으로, 축구장 7개 면적의 호숫물을 모두 빼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애완동물을 함부로 버린 대가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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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버려진 금붕어의 역습…호수 생태계 교란
    • 입력 2015-04-10 21:36:05
    • 수정2015-04-10 2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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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호수에 버려진 금붕어 몇 마리가 수천 마리까지 번식하면서 생태계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호수입니다.

그런데, 호수에, 금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닙니다.

모두 4천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녹취> 제시 로어(주민) : "금붕어들이 호수를 접수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먹이도 다 먹어치우고 있고요."

금붕어가 처음 호수에서 발견된 건 3년 전쯤,

그 무렵 누군가 애완용 금붕어 네댓 마리를 이 호수에 버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유기 금붕어' 몇 마리가 번식을 시작했고, 개체 수가 천 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요즘 그 금붕어들이 먹이를 거의 독식하면서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생태계 교란입니다.

<녹취> 제니퍼 처칠(호수 관리 당국 대변인) : "금붕어들이 질병도 전염시키고요. 호수 전체에 너무 많이 퍼져있다보니 토종 물고기들의 생존 기반을 빼앗고 있습니다."

호수 관리 당국은 일단 호숫물에 전기를 흘려서 금붕어가 기절해 떠오르면 건져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를 줄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장기적으로, 축구장 7개 면적의 호숫물을 모두 빼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애완동물을 함부로 버린 대가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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