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32억 비자금 포착…사용처 추적

입력 2015.04.11 (21:01) 수정 2015.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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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故 성완종 회장이 이끌었던 경남기업의 자금 가운데 32억 원이 아무 증빙 없이 어딘가로 빠져나간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시기와 자금 인출 시기가 겹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기업의 회계 장부를 분석하던 검찰은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100만 원 단위의 돈이 별도의 증빙 없이 현금화돼 수시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7년 동안, 모두 32억 원에 이릅니다.

경남기업 회계 책임자인 한모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승인을 받아 인출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성 전 회장을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은 전혀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여권 실세 8명이 거론된 쪽지가 등장하면서,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32억 원이 회사로부터 인출된 시기와 성 전 회장이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인출이 시작된 2007년 10월이 17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연관기사]

☞ 성완종 “허태열 7억 원·김기춘 10만 달러 줬다” 육성파일 듣기

☞ 측근 수사 불가피…“성완종 덕 안 본 정치인 없다”

☞ “성완종,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건네”…“황당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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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검찰, 32억 비자금 포착…사용처 추적
    • 입력 2015-04-11 21:04:16
    • 수정2015-04-14 11:15:50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故 성완종 회장이 이끌었던 경남기업의 자금 가운데 32억 원이 아무 증빙 없이 어딘가로 빠져나간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시기와 자금 인출 시기가 겹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기업의 회계 장부를 분석하던 검찰은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100만 원 단위의 돈이 별도의 증빙 없이 현금화돼 수시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7년 동안, 모두 32억 원에 이릅니다.

경남기업 회계 책임자인 한모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승인을 받아 인출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성 전 회장을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은 전혀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여권 실세 8명이 거론된 쪽지가 등장하면서,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32억 원이 회사로부터 인출된 시기와 성 전 회장이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인출이 시작된 2007년 10월이 17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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