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수사 불가피…“성완종 덕 안 본 정치인 없다”

입력 2015.04.11 (21:02) 수정 2015.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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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2억 원이 정치권으로 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성 전 회장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성 전 회장의 덕을 보지 않은 지역 정치인은 없다는 측근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빙 없는 32억 원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가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면 우선 조사 대상은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넬 때 같이 있었다는 측근들입니다.

<녹취>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지난 9일/경향신문 공개) : "내가 직접 줬죠. 물론 거기까지 가져간 사람들은, 심부름한 사람들은 우리 직원들이 있고요."

문제의 32억 원이 쪽지에 거론된 돈의 출처인지도 검찰이 파악할 대목입니다.

쪽지에 거론된 정치인 8명에게 돈을 건네는 걸 봤다는 측근들의 진술이 나올 경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평소 지역 정치인들을 적극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성완종 측근/음성변조) : "ㅇㅇㅇ가 우리 의원님 잘 모른다고 하잖아. 잘 아는 정도가 아니지. 충청권 정치인 중에서 성완종 전 회장에게 신세 안 진 사람이 어딨어요."

검찰은 쪽지에 쓰인 글씨가 성 전 회장의 필체인지 확인하면서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전화 인터뷰를 한 경향신문에는 전체 녹취 파일 제공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쪽지의 작성 경위를 확인하고 관련 법리를 검토해 보고하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사실상 수사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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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 수사 불가피…“성완종 덕 안 본 정치인 없다”
    • 입력 2015-04-11 21:04:16
    • 수정2015-04-14 1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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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2억 원이 정치권으로 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성 전 회장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성 전 회장의 덕을 보지 않은 지역 정치인은 없다는 측근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빙 없는 32억 원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가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면 우선 조사 대상은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넬 때 같이 있었다는 측근들입니다.

<녹취>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지난 9일/경향신문 공개) : "내가 직접 줬죠. 물론 거기까지 가져간 사람들은, 심부름한 사람들은 우리 직원들이 있고요."

문제의 32억 원이 쪽지에 거론된 돈의 출처인지도 검찰이 파악할 대목입니다.

쪽지에 거론된 정치인 8명에게 돈을 건네는 걸 봤다는 측근들의 진술이 나올 경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은 평소 지역 정치인들을 적극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성완종 측근/음성변조) : "ㅇㅇㅇ가 우리 의원님 잘 모른다고 하잖아. 잘 아는 정도가 아니지. 충청권 정치인 중에서 성완종 전 회장에게 신세 안 진 사람이 어딨어요."

검찰은 쪽지에 쓰인 글씨가 성 전 회장의 필체인지 확인하면서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전화 인터뷰를 한 경향신문에는 전체 녹취 파일 제공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쪽지의 작성 경위를 확인하고 관련 법리를 검토해 보고하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사실상 수사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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