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세금 환급’ 불편 극심…관광 한국 ‘먹칠’
입력 2015.04.14 (06:43)
수정 2015.04.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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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는 국내에서 구입한 물건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그냥 포기하고 출국해버리는 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뭔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 한 켠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중 삼중 구부러진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면세 물건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관원의 확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것입니다.
<인터뷰> 스후이(중국 관광객) : "안쪽에 (일행들이) 아직 1시간째 줄을 서 있어요."
<인터뷰> 인샤(중국 관광객) : "사람이 너무 많고 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시간에 쫓겨 그대로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손덕량(관광가이드) : "(환급 못 받고) 그냥 나갔어요 (몇 명이요?) 120명이. 4시 비행기인데 한 시 정도에 왔는데 못 받은 거예요."
탑승 수속을 한 관광객들, 세관의 확인 도장을 받는데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짐을 부친 뒤 최근 새로 생긴 영수증 등록 절차까지 거쳐야 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환급받는데 또다시 30분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 전기용(관광 가이드) :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들어가면 돈 받을 때 또 줄 서서 또 난리에요."
이유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금을 환급받은 외국인은 한 달 평균 20여 만 명에서 올해 40여만 명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관광객은 대폭 늘었는데 영수증 등록절차마저 추가됐고, 검사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세관원은 만 원 이하의 환급액은 물건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영수증에 도장을 찍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관광 가이드 협회 : "기분 좋게 공항까지 왔다가 공항에서 다시는 한국 안 올 거라고 너무 불편하다고."
외국인 관광객 1400만 명 시대.
수요 예측 실패와 복잡해진 세금 환급 절차로 관광 한국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최근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는 국내에서 구입한 물건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그냥 포기하고 출국해버리는 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뭔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 한 켠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중 삼중 구부러진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면세 물건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관원의 확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것입니다.
<인터뷰> 스후이(중국 관광객) : "안쪽에 (일행들이) 아직 1시간째 줄을 서 있어요."
<인터뷰> 인샤(중국 관광객) : "사람이 너무 많고 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시간에 쫓겨 그대로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손덕량(관광가이드) : "(환급 못 받고) 그냥 나갔어요 (몇 명이요?) 120명이. 4시 비행기인데 한 시 정도에 왔는데 못 받은 거예요."
탑승 수속을 한 관광객들, 세관의 확인 도장을 받는데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짐을 부친 뒤 최근 새로 생긴 영수증 등록 절차까지 거쳐야 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환급받는데 또다시 30분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 전기용(관광 가이드) :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들어가면 돈 받을 때 또 줄 서서 또 난리에요."
이유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금을 환급받은 외국인은 한 달 평균 20여 만 명에서 올해 40여만 명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관광객은 대폭 늘었는데 영수증 등록절차마저 추가됐고, 검사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세관원은 만 원 이하의 환급액은 물건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영수증에 도장을 찍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관광 가이드 협회 : "기분 좋게 공항까지 왔다가 공항에서 다시는 한국 안 올 거라고 너무 불편하다고."
외국인 관광객 1400만 명 시대.
수요 예측 실패와 복잡해진 세금 환급 절차로 관광 한국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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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세금 환급’ 불편 극심…관광 한국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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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14 06:45:54
- 수정2015-04-14 07:37:25
<앵커 멘트>
최근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는 국내에서 구입한 물건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그냥 포기하고 출국해버리는 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뭔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 한 켠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중 삼중 구부러진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면세 물건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관원의 확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것입니다.
<인터뷰> 스후이(중국 관광객) : "안쪽에 (일행들이) 아직 1시간째 줄을 서 있어요."
<인터뷰> 인샤(중국 관광객) : "사람이 너무 많고 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시간에 쫓겨 그대로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손덕량(관광가이드) : "(환급 못 받고) 그냥 나갔어요 (몇 명이요?) 120명이. 4시 비행기인데 한 시 정도에 왔는데 못 받은 거예요."
탑승 수속을 한 관광객들, 세관의 확인 도장을 받는데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짐을 부친 뒤 최근 새로 생긴 영수증 등록 절차까지 거쳐야 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환급받는데 또다시 30분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 전기용(관광 가이드) :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들어가면 돈 받을 때 또 줄 서서 또 난리에요."
이유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금을 환급받은 외국인은 한 달 평균 20여 만 명에서 올해 40여만 명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관광객은 대폭 늘었는데 영수증 등록절차마저 추가됐고, 검사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세관원은 만 원 이하의 환급액은 물건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영수증에 도장을 찍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관광 가이드 협회 : "기분 좋게 공항까지 왔다가 공항에서 다시는 한국 안 올 거라고 너무 불편하다고."
외국인 관광객 1400만 명 시대.
수요 예측 실패와 복잡해진 세금 환급 절차로 관광 한국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최근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는 국내에서 구입한 물건의 세금을 돌려받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그냥 포기하고 출국해버리는 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뭔지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출국장 한 켠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중 삼중 구부러진 줄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면세 물건을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관원의 확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것입니다.
<인터뷰> 스후이(중국 관광객) : "안쪽에 (일행들이) 아직 1시간째 줄을 서 있어요."
<인터뷰> 인샤(중국 관광객) : "사람이 너무 많고 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시간에 쫓겨 그대로 출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손덕량(관광가이드) : "(환급 못 받고) 그냥 나갔어요 (몇 명이요?) 120명이. 4시 비행기인데 한 시 정도에 왔는데 못 받은 거예요."
탑승 수속을 한 관광객들, 세관의 확인 도장을 받는데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짐을 부친 뒤 최근 새로 생긴 영수증 등록 절차까지 거쳐야 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환급받는데 또다시 30분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 전기용(관광 가이드) :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들어가면 돈 받을 때 또 줄 서서 또 난리에요."
이유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금을 환급받은 외국인은 한 달 평균 20여 만 명에서 올해 40여만 명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관광객은 대폭 늘었는데 영수증 등록절차마저 추가됐고, 검사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세관원은 만 원 이하의 환급액은 물건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영수증에 도장을 찍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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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 기자 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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