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화훼농가 수출길도 막혀…폐업 위기

입력 2015.04.14 (07:40) 수정 2015.04.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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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주요 농산물 수출 품목이었던 화훼농업이 외국산 화훼류 수입에다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화훼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화훼 최우수단지에 속해 있는 충북 진천의 한 장미 재배 농가입니다.

20년 가까이 고품질 장미를 재배해 일본에 수출해 왔는데 최근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대지진과 장기간의 엔저 여파로 일본 내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출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봉열(장미 재배 농가) : "안 할 수가 없는거야.손해를 봐도 해야 하는거야.(생산)비용이 올라가면 우리 매출도 올라야 되는데 그게 못 따라 준다는 얘기지."

실제로 지난 2010년 화훼류 수출액은 8천만 달러였지만 지난해는 2천7백만 달러로 수출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내 시장의 매출까지 줄고 있습니다.

저가 중국산 화훼류 수입이 늘거나, 남미 등에서 수입한 다양한 품종의 화훼류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겁니다.

입학식 등 반짝 특수를 제외하고는 소비가 부진한 상황.

어려움에 화훼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재배 면적도 최근 10년간 2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황인주(진천군 농업지원과) : "러시아나 중국에 일부 고소득층을 겨냥한 농산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 여기에 외국산의 수입은 증가하면서 화훼농가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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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우외환’ 화훼농가 수출길도 막혀…폐업 위기
    • 입력 2015-04-14 07:45:13
    • 수정2015-04-14 08: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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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요 농산물 수출 품목이었던 화훼농업이 외국산 화훼류 수입에다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화훼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화훼 최우수단지에 속해 있는 충북 진천의 한 장미 재배 농가입니다.

20년 가까이 고품질 장미를 재배해 일본에 수출해 왔는데 최근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대지진과 장기간의 엔저 여파로 일본 내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출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봉열(장미 재배 농가) : "안 할 수가 없는거야.손해를 봐도 해야 하는거야.(생산)비용이 올라가면 우리 매출도 올라야 되는데 그게 못 따라 준다는 얘기지."

실제로 지난 2010년 화훼류 수출액은 8천만 달러였지만 지난해는 2천7백만 달러로 수출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내 시장의 매출까지 줄고 있습니다.

저가 중국산 화훼류 수입이 늘거나, 남미 등에서 수입한 다양한 품종의 화훼류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겁니다.

입학식 등 반짝 특수를 제외하고는 소비가 부진한 상황.

어려움에 화훼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재배 면적도 최근 10년간 2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황인주(진천군 농업지원과) : "러시아나 중국에 일부 고소득층을 겨냥한 농산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 여기에 외국산의 수입은 증가하면서 화훼농가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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