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하루키 “일,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

입력 2015.04.17 (21:34) 수정 2015.04.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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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상대국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해 아베 정권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하루키는 오늘자 도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세한 부분이 어떻든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는 큰 줄기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상대국이 완전히 마음이 풀리진 않더라도 '그만큼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루키는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개도국이던 시절에는 과거사 문제가 봉인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국력이 커지면서 봉인됐던 문제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루키의 발언은 8월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도 지난달 서울에서 강연을 갖고 "아베 총리는 2차대전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며 "일본의 전후 세대가 새 출발을 위해 고민했던 것들을 다 뒤집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정권의 역주행에 대해 일본 지성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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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하루키 “일,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
    • 입력 2015-04-17 21:36:06
    • 수정2015-04-18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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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죠.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상대국이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해 아베 정권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하루키는 오늘자 도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세한 부분이 어떻든 일본이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는 큰 줄기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상대국이 완전히 마음이 풀리진 않더라도 '그만큼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루키는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개도국이던 시절에는 과거사 문제가 봉인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국력이 커지면서 봉인됐던 문제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루키의 발언은 8월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도 지난달 서울에서 강연을 갖고 "아베 총리는 2차대전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며 "일본의 전후 세대가 새 출발을 위해 고민했던 것들을 다 뒤집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정권의 역주행에 대해 일본 지성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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