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멸치를 분말로…’ 점검체계 강화한다

입력 2015.04.22 (21:28) 수정 2015.04.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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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분말 같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곰팡이가 핀 멸치를 사들여 분말로 만들어 판매하려던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멸치 상자가 야외 천막 창고에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이 상자를 열자 하얗고 푸른 곰팡이가 핀 멸치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냉장보관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이고 이거 다 썪은거자너. 다 썪고 누래가지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멸치 24 상자도 별도의 장소에서 적발됐습니다.

<녹취> "열어서 확인해봐. 곰팡이가 다 쓸었어"

공장에서 적발된 썩은 건멸치는 6 톤이나 됩니다.

하지만 업체대표는 냉동창고에서 꺼낸지 오래돼 문제가 생겼다고 둘러댑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의도적으로 일반 창고에 보관한 건 아니고, 금방 작업하려고 냉동창고에서 꺼내왔다가 차일피일 미뤄져서"

식약처는 보관 책임을 물어 공장장 김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변질된 멸치를 분말로 만들어 식품 가공업체에 납품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적발 당시 일부는 분말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계속 (멸치) 분말로 만들었던 거자나요?) 예"

폐기해야 할 건멸치를 헐값에 공장에 판 업자 2명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웠던 원료제조업체에 대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가루로 만들어지는 건어물에 대해 점검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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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팡이 핀 멸치를 분말로…’ 점검체계 강화한다
    • 입력 2015-04-22 21:29:36
    • 수정2015-04-22 21:46:04
    뉴스 9
<앵커 멘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분말 같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곰팡이가 핀 멸치를 사들여 분말로 만들어 판매하려던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멸치 상자가 야외 천막 창고에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단속반이 상자를 열자 하얗고 푸른 곰팡이가 핀 멸치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냉장보관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녹취> "아이고 이거 다 썪은거자너. 다 썪고 누래가지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멸치 24 상자도 별도의 장소에서 적발됐습니다.

<녹취> "열어서 확인해봐. 곰팡이가 다 쓸었어"

공장에서 적발된 썩은 건멸치는 6 톤이나 됩니다.

하지만 업체대표는 냉동창고에서 꺼낸지 오래돼 문제가 생겼다고 둘러댑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의도적으로 일반 창고에 보관한 건 아니고, 금방 작업하려고 냉동창고에서 꺼내왔다가 차일피일 미뤄져서"

식약처는 보관 책임을 물어 공장장 김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변질된 멸치를 분말로 만들어 식품 가공업체에 납품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적발 당시 일부는 분말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계속 (멸치) 분말로 만들었던 거자나요?) 예"

폐기해야 할 건멸치를 헐값에 공장에 판 업자 2명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웠던 원료제조업체에 대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가루로 만들어지는 건어물에 대해 점검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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