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세우자 출입문 깨고 기사 폭행까지

입력 2015.04.22 (21:39) 수정 2015.04.22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신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는 이유로, 버스 출입문을 깨고 기사를 폭행한 사람이 입건됐습니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승하차 관련 민원이 수도권에서만 한 해 만 건 넘게 접수되고 있어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류장에서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자, 정류장 앞쪽에서 남성 한 명이 달려와 버스를 세우라고 손짓합니다.

버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주먹으로 출입문을 가격합니다.

결국 출입문 유리가 깨지고, 버스가 멈춥니다.

운전기사가 내려 항의하자,

<녹취> "빤히 쳐다보고 왜 가! (문 닫고 출발했잖아요 아저씨) 출발하기 전에 내가 서 있었거든!"

이 남성은 기사를 밀치고 얼굴까지 때립니다.

폭력을 휘두른 건 잘못된 일이지만, 승객들의 불만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버스의 승.하차 위치는 보도블록에서 50센티미터, 정류장 표지판 앞.뒤로 10미터 이내지만 이런 규정을 모르는 승객들이 상당수 입니다.

광역버스의 경우 정류장이 길어 승.하차 위치가 헷갈리는데다가 정류장 근처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승하차 위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 정류장은 버스 4대가 동시에 정차하도록 돼 있어서 정류장의 전체 길이가 50여 미터에 달합니다.

<녹취> 버스 승객 : "빨간 차(광역버스) 타려면 (정확한 위치를)모르는 사람은 여기서 기다린다고. 막 뛰어가다 보면 못 타잖아요. 어떤 때는 위험하잖아요. 중간까지 가서 두들기면. 버스 정류장이 길면 서로 불편해."

경기도에 접수된 버스 승하차 관련 민원은 지난 2012년 2백 건에서 지난해 9천6백건으로 무려 4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스 안 세우자 출입문 깨고 기사 폭행까지
    • 입력 2015-04-22 21:41:12
    • 수정2015-04-22 21:54:51
    뉴스 9
<앵커 멘트>

자신을 태우지 않고 출발했다는 이유로, 버스 출입문을 깨고 기사를 폭행한 사람이 입건됐습니다.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승하차 관련 민원이 수도권에서만 한 해 만 건 넘게 접수되고 있어 대책이 있어야겠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류장에서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자, 정류장 앞쪽에서 남성 한 명이 달려와 버스를 세우라고 손짓합니다.

버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주먹으로 출입문을 가격합니다.

결국 출입문 유리가 깨지고, 버스가 멈춥니다.

운전기사가 내려 항의하자,

<녹취> "빤히 쳐다보고 왜 가! (문 닫고 출발했잖아요 아저씨) 출발하기 전에 내가 서 있었거든!"

이 남성은 기사를 밀치고 얼굴까지 때립니다.

폭력을 휘두른 건 잘못된 일이지만, 승객들의 불만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버스의 승.하차 위치는 보도블록에서 50센티미터, 정류장 표지판 앞.뒤로 10미터 이내지만 이런 규정을 모르는 승객들이 상당수 입니다.

광역버스의 경우 정류장이 길어 승.하차 위치가 헷갈리는데다가 정류장 근처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승하차 위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버스 정류장은 버스 4대가 동시에 정차하도록 돼 있어서 정류장의 전체 길이가 50여 미터에 달합니다.

<녹취> 버스 승객 : "빨간 차(광역버스) 타려면 (정확한 위치를)모르는 사람은 여기서 기다린다고. 막 뛰어가다 보면 못 타잖아요. 어떤 때는 위험하잖아요. 중간까지 가서 두들기면. 버스 정류장이 길면 서로 불편해."

경기도에 접수된 버스 승하차 관련 민원은 지난 2012년 2백 건에서 지난해 9천6백건으로 무려 4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