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 “관계개선” 실리 챙겼다…한국은?

입력 2015.04.23 (21:19) 수정 2015.04.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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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반둥회의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일본의 아베 총리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역사 인식엔 골이 여전했지만, 관계개선에 뜻을 같이 하며,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다섯달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

시진핑 주석은 엷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눈도 잘 안마주쳤던 그때와는 달랐습니다.

두 정상은 관계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주석) : "양국의 미래 관계 개선을 위해 견해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지역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회담은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역사 문제엔 양측이 평행선이었지만 걸림돌은 아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와 AIIB 등 야심차게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논의를 원한다며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회담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 방향을 제시"

어제 아베 총리가 사죄를 거부했던 상황...

그럼에도 시 주석은 회담을 받아들였습니다.

방미를 앞두고 관계개선이 필요했던 일본, AIIB 등에서 실리가 필요했던 중국.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단 분석입니다.

중국은 대화와 압박의 병행노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밀월에 중국마저 관계개선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외교가 고립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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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정상 “관계개선” 실리 챙겼다…한국은?
    • 입력 2015-04-23 21:20:15
    • 수정2015-04-23 22: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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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반둥회의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일본의 아베 총리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역사 인식엔 골이 여전했지만, 관계개선에 뜻을 같이 하며,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다섯달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

시진핑 주석은 엷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눈도 잘 안마주쳤던 그때와는 달랐습니다.

두 정상은 관계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주석) : "양국의 미래 관계 개선을 위해 견해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지역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회담은 30분간 진행됐습니다.

역사 문제엔 양측이 평행선이었지만 걸림돌은 아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와 AIIB 등 야심차게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논의를 원한다며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회담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일 관계 개선과 발전 방향을 제시"

어제 아베 총리가 사죄를 거부했던 상황...

그럼에도 시 주석은 회담을 받아들였습니다.

방미를 앞두고 관계개선이 필요했던 일본, AIIB 등에서 실리가 필요했던 중국.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단 분석입니다.

중국은 대화와 압박의 병행노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밀월에 중국마저 관계개선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외교가 고립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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