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회] 장애인 임산부, 임신부터 출산까지 이중고

입력 2015.04.23 (21:39) 수정 2015.04.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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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날 주간, 연속기획.

오늘은 장애인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문제를 짚어봅니다.

장애인 여성은 특히 임신관련 합병증 위험이 더 높지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반 전, 아기를 출산한 뇌 병변 2급 장애 여성입니다.

자연 분만을 원했지만, 제왕 절개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서울시 은평구) : "제가 다리의 강직이 조금 있어요. 아기가 나오다가 낄 수 있다고 하셔서 제왕절개를 하게 됐는데…."

한해 임신하는 여성 46만 명 가운데 장애인은 2천 9백여 명으로 0.6% 정도, 수는 적지만 다른 여성보다 임신 합병증 위험은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장애인 임산부는 다른 여성들보다 유산율이 7%p, 제왕절개율은 15%p, 임신중독증 같은 산부인과 합병증은 3.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전 관리를 제대로 못 받는 비율도 5%p가량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승미(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 : "신체활동의 불편함으로 산전 진찰을 적절하게 못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산전 진찰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에는 훨씬 더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오히려 산전 진찰을 받는 횟수는 크게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용(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 "특히 의료급여와 같은 취약계층이나 장애 중증도가 높은 장애인 임산부가 산전 진찰을 정기적으로 잘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필요합니다."

나아가, 몸이 불편해 산전 진찰을 못 받는 상황이 없도록 이송 수단과 보조 인력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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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하는 사회] 장애인 임산부, 임신부터 출산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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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23 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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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날 주간, 연속기획.

오늘은 장애인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문제를 짚어봅니다.

장애인 여성은 특히 임신관련 합병증 위험이 더 높지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반 전, 아기를 출산한 뇌 병변 2급 장애 여성입니다.

자연 분만을 원했지만, 제왕 절개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서울시 은평구) : "제가 다리의 강직이 조금 있어요. 아기가 나오다가 낄 수 있다고 하셔서 제왕절개를 하게 됐는데…."

한해 임신하는 여성 46만 명 가운데 장애인은 2천 9백여 명으로 0.6% 정도, 수는 적지만 다른 여성보다 임신 합병증 위험은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장애인 임산부는 다른 여성들보다 유산율이 7%p, 제왕절개율은 15%p, 임신중독증 같은 산부인과 합병증은 3.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전 관리를 제대로 못 받는 비율도 5%p가량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승미(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 : "신체활동의 불편함으로 산전 진찰을 적절하게 못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산전 진찰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에는 훨씬 더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오히려 산전 진찰을 받는 횟수는 크게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용(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 "특히 의료급여와 같은 취약계층이나 장애 중증도가 높은 장애인 임산부가 산전 진찰을 정기적으로 잘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필요합니다."

나아가, 몸이 불편해 산전 진찰을 못 받는 상황이 없도록 이송 수단과 보조 인력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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