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 장래성 우선? 대표선발 논란 여전

입력 2015.04.23 (21:49) 수정 2015.04.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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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각 종목 국가 대표 선발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해마다 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두고 일부 종목들에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테니스 주니어 대표팀 선발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한 고교 테니스 선수는 이번 달 16세 이하 주니어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선발 당시 국내 랭킹 2위였지만, 이보다 훨씬 낮은 순위의 중학생이 대신 뽑혔습니다.

해당 선수는 주니어대표 선발 위원장이 감독을 맡고 있는 학교 소속이었습니다.

<인터뷰> A선수 전담 코치 : "누가 보더라도 특혜죠. 특혜가 아니라면 그 선수가 뽑혀야 할 명분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우승을 몇 번 했다든지 복식에서 큰 활약을 했다든지..."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해당 중학생이 복식 전문이고 장래성이 높아서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니스협회 규정에 객관적인 선발 기준 자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표선발 과정에 대한 논란은 거의 매년 불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탁구 대표팀 선발전의 불공정성을 고발하는 진정서가 접수돼 체육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고, 복싱대표 선발전에서는 편파 판정으로 3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한체육회는 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감시하는 상시 점검반을 이번 달부터 가동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태(공정체육진흥부) : "각 종목별 선발에 문제가 생기면, 체육회 차원에서 시정조치를 하거나 규정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불공정하고 형평성 없는 대표 선발 관행을 뿌리부터 뜯어 고쳐야 할 보다 더 강력한 제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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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보다 장래성 우선? 대표선발 논란 여전
    • 입력 2015-04-23 21:50:43
    • 수정2015-04-23 22: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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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각 종목 국가 대표 선발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해마다 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두고 일부 종목들에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테니스 주니어 대표팀 선발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한 고교 테니스 선수는 이번 달 16세 이하 주니어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선발 당시 국내 랭킹 2위였지만, 이보다 훨씬 낮은 순위의 중학생이 대신 뽑혔습니다.

해당 선수는 주니어대표 선발 위원장이 감독을 맡고 있는 학교 소속이었습니다.

<인터뷰> A선수 전담 코치 : "누가 보더라도 특혜죠. 특혜가 아니라면 그 선수가 뽑혀야 할 명분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우승을 몇 번 했다든지 복식에서 큰 활약을 했다든지..."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해당 중학생이 복식 전문이고 장래성이 높아서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테니스협회 규정에 객관적인 선발 기준 자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표선발 과정에 대한 논란은 거의 매년 불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탁구 대표팀 선발전의 불공정성을 고발하는 진정서가 접수돼 체육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고, 복싱대표 선발전에서는 편파 판정으로 3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한체육회는 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감시하는 상시 점검반을 이번 달부터 가동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태(공정체육진흥부) : "각 종목별 선발에 문제가 생기면, 체육회 차원에서 시정조치를 하거나 규정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불공정하고 형평성 없는 대표 선발 관행을 뿌리부터 뜯어 고쳐야 할 보다 더 강력한 제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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