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 양성” vs “학력 과잉”…4년제 전문대 논란

입력 2015.04.24 (07:38) 수정 2015.04.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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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대의 수업 연한을 1년부터 4년까지 다양하게 짤 수 있도록 풀어주자는, 이른바 '4년제 전문대' 법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수 기능인을 다양하게 양성하기 위해서는 '4년제 전문대'가 필요하다고 입장과 학력 과잉과 학벌중심의 폐해만 심화시킬 것이라는 반대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기계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메카트로닉스과입니다.

지난해 입학 경쟁률이 1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전문대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려면 최소 4년이 필요한데 전문대 수업 연한에 묶여 3년밖에 교육받을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최상열(인덕대 교수) : "세상은 변했습니다. 한정적 시간과 한정된 커리큘럼(교과 과정)가지고 많은 융합된 내용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죠."

반대로, 미용과 같은 서비스 분야는 1년이면 충분한데도 1년 짜리 과정이 없어 2년씩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대들은 현재 2~3년으로 묶여 있는 수업 연한을 1년에서 4년까지로 풀어줘야 복잡한 사회 구조에 맞는 전문 인력을 다양하게 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4년제 일반 대학들은 지금도 대학이 많은 상황에서 '4년제 전문대'까지 나오면 학력 과잉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정하(대교협연구소장) : "결국은 새로운 일반대학을 양산하고, 취업시장에서 고학력만 늘어나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특히 실용학과를 운영하는 지방대의 경우 수도권 전문대와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대학 구조 개혁과 맞물리면서 '4년제 전문대'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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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인 양성” vs “학력 과잉”…4년제 전문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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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24 08: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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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의 수업 연한을 1년부터 4년까지 다양하게 짤 수 있도록 풀어주자는, 이른바 '4년제 전문대' 법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수 기능인을 다양하게 양성하기 위해서는 '4년제 전문대'가 필요하다고 입장과 학력 과잉과 학벌중심의 폐해만 심화시킬 것이라는 반대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반 기계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메카트로닉스과입니다.

지난해 입학 경쟁률이 1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전문대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려면 최소 4년이 필요한데 전문대 수업 연한에 묶여 3년밖에 교육받을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최상열(인덕대 교수) : "세상은 변했습니다. 한정적 시간과 한정된 커리큘럼(교과 과정)가지고 많은 융합된 내용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죠."

반대로, 미용과 같은 서비스 분야는 1년이면 충분한데도 1년 짜리 과정이 없어 2년씩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대들은 현재 2~3년으로 묶여 있는 수업 연한을 1년에서 4년까지로 풀어줘야 복잡한 사회 구조에 맞는 전문 인력을 다양하게 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4년제 일반 대학들은 지금도 대학이 많은 상황에서 '4년제 전문대'까지 나오면 학력 과잉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정하(대교협연구소장) : "결국은 새로운 일반대학을 양산하고, 취업시장에서 고학력만 늘어나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특히 실용학과를 운영하는 지방대의 경우 수도권 전문대와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대학 구조 개혁과 맞물리면서 '4년제 전문대'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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