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승무원 “로열패밀리 특별교육 받았다”

입력 2015.04.24 (12:22) 수정 2015.04.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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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항항공측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이 탑승 전에 로열패밀리 응대를 위한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사전 해결 노력이 무산돼, 정식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도희 승무원은 고소장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탑승할 비행기에 배정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승무원들이 이른바 로열패밀리 응대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교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적 기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비행기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어느 정도 크기로 듣는지, 그녀가 좋아하는 스프의 적정온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세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래서 김승무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타자마자 아주 빨리 마카다미아 땅콩을 서빙했다는 것입니다.

김 승무원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반복해서 종이 뭉치로 얼굴과 가슴을 맞고 잡아당기고 밀치는 등의 신체적 폭력, 구체적인 욕설 등 언어적 폭력 등 자신의 주장을 고소장에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김 승무원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지난달 5일, 고소하겠다는 소환장을 법원에 제출한 뒤 대한항공 측에서 문제를 해결할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아, 결국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측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주 연방법원에 이 사건을 담당할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씨측 법무법인은, 아무리 힘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도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김 승무원을 노예처럼 취급했다며, 사건을 강자와 약자의 싸움으로 구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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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4 12:24:51
    • 수정2015-04-24 1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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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항항공측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이 탑승 전에 로열패밀리 응대를 위한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사전 해결 노력이 무산돼, 정식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도희 승무원은 고소장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탑승할 비행기에 배정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승무원들이 이른바 로열패밀리 응대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교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적 기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비행기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어느 정도 크기로 듣는지, 그녀가 좋아하는 스프의 적정온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세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래서 김승무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타자마자 아주 빨리 마카다미아 땅콩을 서빙했다는 것입니다.

김 승무원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반복해서 종이 뭉치로 얼굴과 가슴을 맞고 잡아당기고 밀치는 등의 신체적 폭력, 구체적인 욕설 등 언어적 폭력 등 자신의 주장을 고소장에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김 승무원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지난달 5일, 고소하겠다는 소환장을 법원에 제출한 뒤 대한항공 측에서 문제를 해결할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아, 결국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측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주 연방법원에 이 사건을 담당할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씨측 법무법인은, 아무리 힘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도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김 승무원을 노예처럼 취급했다며, 사건을 강자와 약자의 싸움으로 구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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