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있는 건물만 노린 상습 절도범의 ‘역발상’

입력 2015.04.24 (19:21) 수정 2015.04.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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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무실 금고 등을 털어 4억 원대의 금품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로 경비원이 있는 건물을 노렸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얼굴을 가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계단 위로 올라간 남성, 30분쯤 뒤 다시 나타나 불을 끄고는 밖으로 사라집니다.

절도 피의자 46살 김 모 씨가 사무실 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려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서랍에서 경비도 훔쳐 갔고요. 다음 피해를 막고자 보안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 2013년 11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서울 일대의 사무실 백여 곳을 돌며 훔친 금품은 모두 4억여 원어치.

김 씨는 경비원이 상주하는 건물을 미리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 건물은 보안 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경비원이 있는 건물이 사람들이 좀 마음을 놓고 금고 속에 현금 같은 걸 놔두는 경우가 많거든요. 보안 장치가 설치가 잘 안 돼 있고요. 70~80%가 그랬습니다."

무역회사 등이 입주해 있는 고급 빌딩이 주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만수(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입구에 회사 이름이 있잖아요. 무역회사나 그런 데 금고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김 씨는 평소에 국정원 요원을 가르치는 교수로 자신을 소개하고 10개가 넘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 왔지만, 현장에 DNA를 남겨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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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있는 건물만 노린 상습 절도범의 ‘역발상’
    • 입력 2015-04-24 19:29:50
    • 수정2015-04-25 07: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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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무실 금고 등을 털어 4억 원대의 금품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로 경비원이 있는 건물을 노렸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얼굴을 가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계단 위로 올라간 남성, 30분쯤 뒤 다시 나타나 불을 끄고는 밖으로 사라집니다.

절도 피의자 46살 김 모 씨가 사무실 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려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서랍에서 경비도 훔쳐 갔고요. 다음 피해를 막고자 보안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 2013년 11월부터 1년 3개월 동안 서울 일대의 사무실 백여 곳을 돌며 훔친 금품은 모두 4억여 원어치.

김 씨는 경비원이 상주하는 건물을 미리 물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 건물은 보안 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경비원이 있는 건물이 사람들이 좀 마음을 놓고 금고 속에 현금 같은 걸 놔두는 경우가 많거든요. 보안 장치가 설치가 잘 안 돼 있고요. 70~80%가 그랬습니다."

무역회사 등이 입주해 있는 고급 빌딩이 주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만수(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장) : "입구에 회사 이름이 있잖아요. 무역회사나 그런 데 금고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겁니다."

김 씨는 평소에 국정원 요원을 가르치는 교수로 자신을 소개하고 10개가 넘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 왔지만, 현장에 DNA를 남겨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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