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심각…청정국가 호주도 신음

입력 2015.04.24 (21:35) 수정 2015.04.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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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는 정부가 정한 '기후변화 주간'입니다.

기후 변화 대응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죠.

청정 국가로 알려진 호주도 기후 변화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태닝은 제가 좋아해요. (네, 여자친구는 태닝을 하죠, 전 주로 서핑을 하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호주 당국이 일광욕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이 강해져 피부암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실제로 호주의 피부암 발병률은 전 세계 평균의 13배나 됩니다.

<인터뷰> 호주 피부과 전문의 : "자외선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잡히거든요. 1년에 2% 정도 올라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호주의 상징 코알라입니다.

호주의 어느 동물원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야생에서는 다릅니다.

야생에서의 코알라가 위기에 빠진 이유도 기후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코알라는 지난 2009년 '10대 멸종위기 동물'에 포함됐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코알라의 유일한 먹이인 유칼립투스 잎의 영양분 구성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엘리스(퀸즐랜드주립대 교수) : "코알라가 살기 적당한 곳을 많이 만들고 보호해서, 미래의 서식지가 되도록 해야겠죠."

지난 1910년 이후 백 년 동안 호주의 연평균 기온은 0.9도 상승했습니다.

2070년에는 지금보다 최대 5도 이상 높아질 거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맥이니스(박사) : "급격한 온도 상승은 당연히 기후 체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죠."

이미 1940년대부터 해안 침식이 시작됐고, 이제는 해안 도시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는 청정 국가 호주에서도 인간의 삶과 동물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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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심각…청정국가 호주도 신음
    • 입력 2015-04-24 21:36:41
    • 수정2015-04-24 2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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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는 정부가 정한 '기후변화 주간'입니다.

기후 변화 대응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죠.

청정 국가로 알려진 호주도 기후 변화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태닝은 제가 좋아해요. (네, 여자친구는 태닝을 하죠, 전 주로 서핑을 하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호주 당국이 일광욕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이 강해져 피부암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실제로 호주의 피부암 발병률은 전 세계 평균의 13배나 됩니다.

<인터뷰> 호주 피부과 전문의 : "자외선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잡히거든요. 1년에 2% 정도 올라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호주의 상징 코알라입니다.

호주의 어느 동물원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야생에서는 다릅니다.

야생에서의 코알라가 위기에 빠진 이유도 기후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코알라는 지난 2009년 '10대 멸종위기 동물'에 포함됐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코알라의 유일한 먹이인 유칼립투스 잎의 영양분 구성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엘리스(퀸즐랜드주립대 교수) : "코알라가 살기 적당한 곳을 많이 만들고 보호해서, 미래의 서식지가 되도록 해야겠죠."

지난 1910년 이후 백 년 동안 호주의 연평균 기온은 0.9도 상승했습니다.

2070년에는 지금보다 최대 5도 이상 높아질 거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맥이니스(박사) : "급격한 온도 상승은 당연히 기후 체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죠."

이미 1940년대부터 해안 침식이 시작됐고, 이제는 해안 도시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는 청정 국가 호주에서도 인간의 삶과 동물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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