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날개 단 가상현실…산업화 ‘성큼’

입력 2015.04.27 (21:22) 수정 2015.05.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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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곳은 KBS스튜디오 안입니다. 파란색 배경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이곳을 아프리카 초원으로 바꿔 볼까요?

이젠 이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쓰는 걸 넘어서서 직접 체험해 볼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이 입체 안경을 쓰고 아프리카 사파리를 생생하게 느껴 보도록 하죠.

코끼리가 물도 뿜구요? 눈이 반짝반짝한 침팬지도 있어요.

악수를 해 볼까요? 반가워~~ 어후 깜짝이야 어 무섭네요. 너때문에 깜짝 놀랐어!

제가 한번 반딧불이를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

저와 함께 한 사파리 체험 어떠셨나요?

이런 게임 같은 가상현실 기술이 이제는 군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군사 로켓에서 오락기까지 다양한 기술 붐 ▼

<리포트>

비좁은 도로를 조심스럽게 운전합니다.

안개가 끼기도 하고 갑자기 밤이 되기도 합니다.

가상현실 화면을 보며 대형 트럭 운전을 연습하는 장비입니다.

적진을 공중 침투하거나 지상에서 적의 군사 기지를 공격하는 군사 훈련도 가상 현실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석(가상현실업체 이사) : "실제로 훈련하기 힘든 환경을 가상을 통해서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수 있구요.이런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 닥쳤을때도 안전하게 접근하고.."

사고 싶은 아파트를 돌아보지 않아도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행글라이더 모형을 타면 실제로 하늘을 나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상의 물 속에서 물고기와 노는 가상 체험은 교육 효과가 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행(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 "자동차를 가상으로 만들어서 조립도 하고 운전도 해 보고..TV의 영상이 밖으로 부상이 돼서 실제 사람이 있는것처럼 이렇게 느낄수 있는 기술까지 갈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이제 컵퓨터 게임이나 오락의 테두리를 넘어 교육, 교통, 군사, 건축 등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2020년에 5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 ▼

<기자 멘트>

가상 현실은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이렇게 입체 안경에 끼우기만 하면 다양한 앱을 통해 영상을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이로 만든 만 원짜리 입체 안경까지 나와 누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데요.

안경 뿐 만이 아닙니다.

스키 보드를 직접 타거나 자동차에 올라타 몸을 움직이는 보조 장치를 이용해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왔습니다.

세계 가상 현실 산업은 올해 22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100억 달러로 폭발적 성장세입니다.

국내 시장도 오는 2020년에는 5조 7천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가상 현실 기술은 세계 4위 수준으로 1위인 미국과는 2년의 격차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뿐만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합니다.

우리 가상 현실 산업의 과제를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글로벌 시장 선점 위한 향후 과제는? ▼

<리포트>

페이스북은 지난해 가상현실 장비 제조회사 '오큘러스'를 2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가상현실이 미래 미디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한발 앞서 나간 것입니다.

<인터뷰> 팔머 릭키(오큘러스 창업자) : "영화 TV, 책, 게임 등 거의 모든 형태의 미디어가 완벽하게 가상현실을 통해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언제 가능한가 입니다."

구글도 최근 자사 운영체제 '크롬'에서만 볼 수 있는 360도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나사와 함께 증강현실로 우주 탐사 훈련을 실시합니다.

세계시장의 관심사는 "누가 얼마나 실감 나는 콘텐츠를 개발하느냐" 입니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은 주로 장비 개발과 제조에 역량을 쏟고 있는 반면, 콘텐츠는 IT 중소 벤처기업이 맡아 협력의 고리가 약합니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기가 어렵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현대원(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 "생태계로 엮여져야지만 세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데 우리 가전사는 너무 디바이스에 무게 중심이 많이 가 있어요."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경우 배터리 효율을 늘리거나 어지러움증을 덜어주는 기술 개발이 한층 빨라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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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날개 단 가상현실…산업화 ‘성큼’
    • 입력 2015-04-27 21:25:34
    • 수정2015-05-01 11:43:18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이곳은 KBS스튜디오 안입니다. 파란색 배경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이곳을 아프리카 초원으로 바꿔 볼까요?

이젠 이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쓰는 걸 넘어서서 직접 체험해 볼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이 입체 안경을 쓰고 아프리카 사파리를 생생하게 느껴 보도록 하죠.

코끼리가 물도 뿜구요? 눈이 반짝반짝한 침팬지도 있어요.

악수를 해 볼까요? 반가워~~ 어후 깜짝이야 어 무섭네요. 너때문에 깜짝 놀랐어!

제가 한번 반딧불이를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

저와 함께 한 사파리 체험 어떠셨나요?

이런 게임 같은 가상현실 기술이 이제는 군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군사 로켓에서 오락기까지 다양한 기술 붐 ▼

<리포트>

비좁은 도로를 조심스럽게 운전합니다.

안개가 끼기도 하고 갑자기 밤이 되기도 합니다.

가상현실 화면을 보며 대형 트럭 운전을 연습하는 장비입니다.

적진을 공중 침투하거나 지상에서 적의 군사 기지를 공격하는 군사 훈련도 가상 현실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석(가상현실업체 이사) : "실제로 훈련하기 힘든 환경을 가상을 통해서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수 있구요.이런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 닥쳤을때도 안전하게 접근하고.."

사고 싶은 아파트를 돌아보지 않아도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행글라이더 모형을 타면 실제로 하늘을 나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상의 물 속에서 물고기와 노는 가상 체험은 교육 효과가 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행(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 "자동차를 가상으로 만들어서 조립도 하고 운전도 해 보고..TV의 영상이 밖으로 부상이 돼서 실제 사람이 있는것처럼 이렇게 느낄수 있는 기술까지 갈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이제 컵퓨터 게임이나 오락의 테두리를 넘어 교육, 교통, 군사, 건축 등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2020년에 5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 ▼

<기자 멘트>

가상 현실은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이렇게 입체 안경에 끼우기만 하면 다양한 앱을 통해 영상을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이로 만든 만 원짜리 입체 안경까지 나와 누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데요.

안경 뿐 만이 아닙니다.

스키 보드를 직접 타거나 자동차에 올라타 몸을 움직이는 보조 장치를 이용해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왔습니다.

세계 가상 현실 산업은 올해 22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100억 달러로 폭발적 성장세입니다.

국내 시장도 오는 2020년에는 5조 7천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가상 현실 기술은 세계 4위 수준으로 1위인 미국과는 2년의 격차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뿐만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합니다.

우리 가상 현실 산업의 과제를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글로벌 시장 선점 위한 향후 과제는? ▼

<리포트>

페이스북은 지난해 가상현실 장비 제조회사 '오큘러스'를 2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가상현실이 미래 미디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한발 앞서 나간 것입니다.

<인터뷰> 팔머 릭키(오큘러스 창업자) : "영화 TV, 책, 게임 등 거의 모든 형태의 미디어가 완벽하게 가상현실을 통해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언제 가능한가 입니다."

구글도 최근 자사 운영체제 '크롬'에서만 볼 수 있는 360도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나사와 함께 증강현실로 우주 탐사 훈련을 실시합니다.

세계시장의 관심사는 "누가 얼마나 실감 나는 콘텐츠를 개발하느냐" 입니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은 주로 장비 개발과 제조에 역량을 쏟고 있는 반면, 콘텐츠는 IT 중소 벤처기업이 맡아 협력의 고리가 약합니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기가 어렵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현대원(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 "생태계로 엮여져야지만 세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데 우리 가전사는 너무 디바이스에 무게 중심이 많이 가 있어요."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경우 배터리 효율을 늘리거나 어지러움증을 덜어주는 기술 개발이 한층 빨라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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