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배구협…리우 향할 남 배구 ‘막막’

입력 2015.04.27 (21:51) 수정 2015.04.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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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남자배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지 언 15년이 다 돼 갑니다.

대표팀은 내년 리우 올림픽을 향해 야심차게 출항을 준비 중이지만, 배구협회의 지원이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3위에 머물러, 아시아의 맹주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가 2류 국가로 전락했는데, 배구협회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시작되는 월드리그의 메인 스폰서도 못 구해 선수단 지원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파벌 싸움으로 3차례 선거 끝에 오늘에야 신임 회장이 선출될 정도로 행정 공백이 6개월째 계속됐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도 문제입니다.

V리그를 마친 선수들은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꺼리는 등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문용관(배구대표팀 감독) :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고, 국제대회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치료를 병행해가면서 대표 선수로서 소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는 7월말 아시아 선수권에서 일본을 제외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에 나갈 수 있는 배구대표팀.

협회의 미숙한 행정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올림픽에서 영영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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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하는 배구협…리우 향할 남 배구 ‘막막’
    • 입력 2015-04-27 21:53:58
    • 수정2015-04-27 2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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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남자배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지 언 15년이 다 돼 갑니다.

대표팀은 내년 리우 올림픽을 향해 야심차게 출항을 준비 중이지만, 배구협회의 지원이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3위에 머물러, 아시아의 맹주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가 2류 국가로 전락했는데, 배구협회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시작되는 월드리그의 메인 스폰서도 못 구해 선수단 지원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파벌 싸움으로 3차례 선거 끝에 오늘에야 신임 회장이 선출될 정도로 행정 공백이 6개월째 계속됐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도 문제입니다.

V리그를 마친 선수들은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꺼리는 등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문용관(배구대표팀 감독) :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싶고, 국제대회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치료를 병행해가면서 대표 선수로서 소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는 7월말 아시아 선수권에서 일본을 제외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에 나갈 수 있는 배구대표팀.

협회의 미숙한 행정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올림픽에서 영영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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