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나누고파”…생면부지 주부에게 신장 기증!

입력 2015.04.29 (21:37) 수정 2015.04.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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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수십 년 간 공직 생활을 했던 한 전직 공무원은 생면부지의 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줬습니다.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건강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공무원을 하다 은퇴한 강철우 씨가 의연하게 수술대에 오릅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떼어주기 위해섭니다.

라디오에서 들은 시한부 주부의 사연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강철우(장기기증자) : "어린애들이 엄마 없는 가정에서.. 엄마 없는 가정에서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예순 한 살인 강 씨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신장을 기증한 사람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도 장기 기증을 홍보하기 위해 몸이 회복되는 대로 북미 대륙을 자전거로 종주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소정(팀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장기기증 하시는 것은 사실은 연령보다는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늘 기증하시는 분처럼 연령이 많아도 건강하다면 누구든 기증이 가능합니다."

강 씨의 신장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주부에게 이식됐습니다.

한 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으며 20년 동안 기다려온 함은옥 씨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함은옥(장기 이식자) : "그 많은 사람중에서도 제가 됐다는 것.. 진짜 감사하고 고맙고.. 기증해 주신 분한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재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2만 4천여 명에 달하지만, 장기 기증자는 한 해 2천여 명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도 대부분 가족 기증잡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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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나누고파”…생면부지 주부에게 신장 기증!
    • 입력 2015-04-29 21:49:12
    • 수정2015-04-29 2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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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수십 년 간 공직 생활을 했던 한 전직 공무원은 생면부지의 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줬습니다.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건강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공무원을 하다 은퇴한 강철우 씨가 의연하게 수술대에 오릅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떼어주기 위해섭니다.

라디오에서 들은 시한부 주부의 사연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강철우(장기기증자) : "어린애들이 엄마 없는 가정에서.. 엄마 없는 가정에서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예순 한 살인 강 씨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신장을 기증한 사람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도 장기 기증을 홍보하기 위해 몸이 회복되는 대로 북미 대륙을 자전거로 종주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소정(팀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장기기증 하시는 것은 사실은 연령보다는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늘 기증하시는 분처럼 연령이 많아도 건강하다면 누구든 기증이 가능합니다."

강 씨의 신장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주부에게 이식됐습니다.

한 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으며 20년 동안 기다려온 함은옥 씨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함은옥(장기 이식자) : "그 많은 사람중에서도 제가 됐다는 것.. 진짜 감사하고 고맙고.. 기증해 주신 분한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재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2만 4천여 명에 달하지만, 장기 기증자는 한 해 2천여 명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도 대부분 가족 기증잡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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