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미국에만 사과…사죄·반성 없었다

입력 2015.04.30 (21:07) 수정 2015.04.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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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에는 사과했지만 아시아에는 고통을 줬다고 애매하게 표현했는데요.

먼저 의회 연설내용을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이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는 2차대전 전쟁기념관 방문 소회를 밝히며 일제의 미국 침략에 사과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뒤이어 청중석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에 참여한 스노든 예비역 중장과 일본군 구리바야시 사령관의 손자 신도 전 총무상이 악수하자, "역사의 기적"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참전 미군과 일제 전범을 같은 급으로 거론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화해를 부각시킨 겁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어정쩡한 표현으로 넘어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역대 총리들의 인식을 계승한다고만 밝혔습니다.

반면 A급 전범 출신인 자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를 미일 동맹의 원조로 추켜세웠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연설에서 미국과는 밀착하고, 한국과 중국에 대해선 사실상 배제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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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미국에만 사과…사죄·반성 없었다
    • 입력 2015-04-30 21:08:32
    • 수정2015-04-30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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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에는 사과했지만 아시아에는 고통을 줬다고 애매하게 표현했는데요.

먼저 의회 연설내용을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이 분석해 드립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는 2차대전 전쟁기념관 방문 소회를 밝히며 일제의 미국 침략에 사과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뒤이어 청중석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에 참여한 스노든 예비역 중장과 일본군 구리바야시 사령관의 손자 신도 전 총무상이 악수하자, "역사의 기적"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참전 미군과 일제 전범을 같은 급으로 거론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화해를 부각시킨 겁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어정쩡한 표현으로 넘어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역대 총리들의 인식을 계승한다고만 밝혔습니다.

반면 A급 전범 출신인 자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를 미일 동맹의 원조로 추켜세웠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연설에서 미국과는 밀착하고, 한국과 중국에 대해선 사실상 배제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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