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북 외교관, ‘탈북자 인권 고발’ 방해 추태

입력 2015.05.01 (21:36) 수정 2015.05.01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엔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듣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북한 대표부가 일방적인 발언으로 행사를 방해하면서 인권단체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굶어 죽는 가족들, 탈출과 북송, 수용소, 공개처형.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실상은 참혹했습니다.

<인터뷰> 조진혜 : "할머니의 죽기 전 마지막 말은 '찐 감자 한 개만 먹어봤으면' 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숙 : "내 죄가 뭐냐 물으면 총으로 바로 쏴 죽여서..."

그런데 증언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발언권을 얻지도 않고 성명을 읽어내려가면서 증언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철 : "인권위반은 미국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만다 파워 : "마이크 꺼주세요, 발언권이 없습니다. 음향실에 말하세요"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단체들은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녹취>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 들을 필요도 없어요. 자유북한, 자유북한"

유엔 북한 대표부 측은 탈북자들은 범죄자들이고, 거짓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북한이 유엔 행사마저 방해하고 나선 데에는...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결의안, 유엔안보리 상정 등 국제사회의 강경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사만다 파워 : "이런 일종의 테러, 강요되는 굶주림 뒤에 있는 범죄자들에게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유엔에서 이뤄진 북한 인권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압박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북 외교관, ‘탈북자 인권 고발’ 방해 추태
    • 입력 2015-05-01 21:37:56
    • 수정2015-05-01 22:01:08
    뉴스 9
<앵커 멘트>

유엔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듣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북한 대표부가 일방적인 발언으로 행사를 방해하면서 인권단체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굶어 죽는 가족들, 탈출과 북송, 수용소, 공개처형.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실상은 참혹했습니다.

<인터뷰> 조진혜 : "할머니의 죽기 전 마지막 말은 '찐 감자 한 개만 먹어봤으면' 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숙 : "내 죄가 뭐냐 물으면 총으로 바로 쏴 죽여서..."

그런데 증언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발언권을 얻지도 않고 성명을 읽어내려가면서 증언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철 : "인권위반은 미국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만다 파워 : "마이크 꺼주세요, 발언권이 없습니다. 음향실에 말하세요"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단체들은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녹취>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 들을 필요도 없어요. 자유북한, 자유북한"

유엔 북한 대표부 측은 탈북자들은 범죄자들이고, 거짓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북한이 유엔 행사마저 방해하고 나선 데에는...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결의안, 유엔안보리 상정 등 국제사회의 강경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사만다 파워 : "이런 일종의 테러, 강요되는 굶주림 뒤에 있는 범죄자들에게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유엔에서 이뤄진 북한 인권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압박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