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대형마트 파격 할인의 배신

입력 2015.05.03 (17:35) 수정 2015.05.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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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대형마트 광고에서 자주 눈에 띄는 문구들이 있죠.

'파격 세일', '반값 할인' 같은 것들인데, 말 그대로 정말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파는 걸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대형마트 '할인 마케팅'의 실상을 파헤친 동아일보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동아일보(2015.3.16. A01면) : "'최대 50% 더 싸게' '최대 반값' 확실히 내립니다"

동아일보가 지난 3월 중순 보도한 대형마트 할인 마케팅 점검 기사는 이 같은 광고 문구들을 검증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시작은 되게 간단했어요. 회의시간에 회의하다가 누가 대형마트 가격 추적기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란 얘길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 앱이 나왔을까 생각해보니까 대형마트들이 평소에 너무 자주 할인행사를 한다는 거죠. 이게 정말 그렇게 파격적인 할인일까? 정말 반값 할인을 해주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해보자 그렇게 된 거였습니다."

취재 결과 대형마트들은 '파격할인의 배신' 이라는 제목 그대로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 동아일보(2015.3.16. 1면) : "설 때 '파격 할인'을 내세웠던 상품 가격을 설 이후 가격과 비교한 결과, 30개 상품 중 11개의 상품이 설 행사 기간과 설 이후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설 행사 가격이 오히려 비쌌다."

평소 기간을 정해놓고 할인 판매를 한다는 광고도 상당수는 사실과 달랐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오늘 단 하루. 오늘만 이 가격 또는 7일만 이 가격처럼 기간 한정해서 할인한다고 홍보하는 상품을 살펴봤는데요. // 1차 조사에선 37개 중에 12개가. 2차 조사에선 43개 중에 10개 상품이 그 기간이 끝났는데도 가격이 똑같거나 오히려 그 행사 때보다 가격이 더 싸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물 세트 등 묶음으로 돼 있거나 덤으로 더 준다는 상품의 값이 오히려 낱개 상품을 그만큼 더 한 것보다 비싼 경우도 적지 않았다.

<녹취> 동아일보(2015.03.16) : "덤으로 주는 것처럼 '+20개' 같은 문구를 써놓으면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는 이게 진짜로 덤으로 주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 가격이었는지 헷갈리게 된다"//"결국 '무조건 세일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사게 만드는 게 문제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한 세트 구성하는 개수가 많을수록 개수 당 가격은 싸져야 되잖아요, 더 큰걸 사는 거니까. 근데 // 오히려 개수가 적은 세트의 상품이 개당 가격이 더 싸다든가 //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속은 느낌이겠죠."

특히 할인행사 때만 등장하는 기획 상품은 용량이나 구성물이 평소 상품과 다른 것들이 많았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사기도 힘들었다.

이처럼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할인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발표를 했는데 그렇게 하는 행위들이 그 '표시광고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당한 광고에 해당한다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는 // 할인행사 때 가격이 실제로 할인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걸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그래서 기만적인 광고라고 하더라고요."

소비자단체와 함께 현장조사를 통해 대형마트 '가격 할인 행사'의 이면에 숨겨진 꼼수 마케팅의 실상을 드러낸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이번 보도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시 점검 방침을 밝히고, 각 대형마트들이 관행 개선을 약속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움으로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조사를 했다는 점이 신선해 주목할 기사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소비자들은 할인 한다고 하면 10개 살 걸 20개 사고 만 원 어치 살 걸 2만 원 어치 산단 말이죠, 할인 한다고 하니까...사실 이런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마케팅이나 행위들이 대형마트만 그럴 거라 생각하진 않거든요. 사실 이런 꼼수,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들은 유통채널 곳곳에 있다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꼭 짚고 감시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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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기사] 대형마트 파격 할인의 배신
    • 입력 2015-05-03 18:02:24
    • 수정2015-05-03 19:41:09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대형마트 광고에서 자주 눈에 띄는 문구들이 있죠.

'파격 세일', '반값 할인' 같은 것들인데, 말 그대로 정말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파는 걸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대형마트 '할인 마케팅'의 실상을 파헤친 동아일보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동아일보(2015.3.16. A01면) : "'최대 50% 더 싸게' '최대 반값' 확실히 내립니다"

동아일보가 지난 3월 중순 보도한 대형마트 할인 마케팅 점검 기사는 이 같은 광고 문구들을 검증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시작은 되게 간단했어요. 회의시간에 회의하다가 누가 대형마트 가격 추적기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란 얘길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 앱이 나왔을까 생각해보니까 대형마트들이 평소에 너무 자주 할인행사를 한다는 거죠. 이게 정말 그렇게 파격적인 할인일까? 정말 반값 할인을 해주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해보자 그렇게 된 거였습니다."

취재 결과 대형마트들은 '파격할인의 배신' 이라는 제목 그대로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 동아일보(2015.3.16. 1면) : "설 때 '파격 할인'을 내세웠던 상품 가격을 설 이후 가격과 비교한 결과, 30개 상품 중 11개의 상품이 설 행사 기간과 설 이후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설 행사 가격이 오히려 비쌌다."

평소 기간을 정해놓고 할인 판매를 한다는 광고도 상당수는 사실과 달랐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오늘 단 하루. 오늘만 이 가격 또는 7일만 이 가격처럼 기간 한정해서 할인한다고 홍보하는 상품을 살펴봤는데요. // 1차 조사에선 37개 중에 12개가. 2차 조사에선 43개 중에 10개 상품이 그 기간이 끝났는데도 가격이 똑같거나 오히려 그 행사 때보다 가격이 더 싸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물 세트 등 묶음으로 돼 있거나 덤으로 더 준다는 상품의 값이 오히려 낱개 상품을 그만큼 더 한 것보다 비싼 경우도 적지 않았다.

<녹취> 동아일보(2015.03.16) : "덤으로 주는 것처럼 '+20개' 같은 문구를 써놓으면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는 이게 진짜로 덤으로 주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 가격이었는지 헷갈리게 된다"//"결국 '무조건 세일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사게 만드는 게 문제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한 세트 구성하는 개수가 많을수록 개수 당 가격은 싸져야 되잖아요, 더 큰걸 사는 거니까. 근데 // 오히려 개수가 적은 세트의 상품이 개당 가격이 더 싸다든가 //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속은 느낌이겠죠."

특히 할인행사 때만 등장하는 기획 상품은 용량이나 구성물이 평소 상품과 다른 것들이 많았다.

그런 만큼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사기도 힘들었다.

이처럼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할인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발표를 했는데 그렇게 하는 행위들이 그 '표시광고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당한 광고에 해당한다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는 // 할인행사 때 가격이 실제로 할인 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걸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했다는 그래서 기만적인 광고라고 하더라고요."

소비자단체와 함께 현장조사를 통해 대형마트 '가격 할인 행사'의 이면에 숨겨진 꼼수 마케팅의 실상을 드러낸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이번 보도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시 점검 방침을 밝히고, 각 대형마트들이 관행 개선을 약속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움으로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조사를 했다는 점이 신선해 주목할 기사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한우신(동아일보 기자) : "소비자들은 할인 한다고 하면 10개 살 걸 20개 사고 만 원 어치 살 걸 2만 원 어치 산단 말이죠, 할인 한다고 하니까...사실 이런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마케팅이나 행위들이 대형마트만 그럴 거라 생각하진 않거든요. 사실 이런 꼼수,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들은 유통채널 곳곳에 있다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꼭 짚고 감시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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