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가 억류자는 한국인”…‘인질 정치’ 시작?

입력 2015.05.03 (21:08) 수정 2015.05.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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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억류중이라고 밝힌 미국 대학생은 한국 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억류자 인터뷰를 위해 미국 CNN 방송 기자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북한의 의도는 뭔지, 김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중이라고 밝힌 주원문 씨의 거주지,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 아파틉니다.

이른 새벽 출입문이 굳게 닫힌 이 아파트에서 주씨는 최소 8년 전부터 부모, 동생 1명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뉴욕대학 측은 주씨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지만, 이번 학기에는 강의를 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 씨가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적은 우리나라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은 2013년 10월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체포한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에 대한 외신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CNN은 상당한 시간 동안 두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우리가 방송을 하면 그들(김씨와 최씨)이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들이 간첩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CNN은 주원문 씨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에 인터뷰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잇단 행보는 억류자들을 내세워 대남 협상력을 높이는 이른바 '인질 정치'를 재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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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추가 억류자는 한국인”…‘인질 정치’ 시작?
    • 입력 2015-05-03 21:10:04
    • 수정2015-05-04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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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억류중이라고 밝힌 미국 대학생은 한국 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억류자 인터뷰를 위해 미국 CNN 방송 기자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북한의 의도는 뭔지, 김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중이라고 밝힌 주원문 씨의 거주지,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 아파틉니다.

이른 새벽 출입문이 굳게 닫힌 이 아파트에서 주씨는 최소 8년 전부터 부모, 동생 1명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뉴욕대학 측은 주씨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지만, 이번 학기에는 강의를 듣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 씨가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적은 우리나라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은 2013년 10월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체포한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에 대한 외신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CNN은 상당한 시간 동안 두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우리가 방송을 하면 그들(김씨와 최씨)이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들이 간첩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CNN은 주원문 씨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에 인터뷰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잇단 행보는 억류자들을 내세워 대남 협상력을 높이는 이른바 '인질 정치'를 재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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