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영국 총선 ‘보수당 압승’…EU 탈퇴 현실화?

입력 2015.05.08 (21:33) 수정 2015.05.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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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총선 결과 집권 보수당이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캐머런 총리가 재집권함에 따라, EU탈퇴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정지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50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영국 총선 결과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접전이 예상됐던 노동당을 백 석 가까이 제친 예상 밖의 대승입니다.

<녹취> 캐머런(총리) : "저는 통합된 대영제국의 영광을 다시 건설하는 정부를 이끌 것입니다."

노동당은 강세 지역이었던 스코틀랜드에서의 참패가 아팠습니다.

스코틀랜드독립당은 스코틀랜드 거의 전 지역을 휩쓸며 일약 제 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자유민주당은 군소정당으로 추락했고,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은 당 대표까지 낙선하는 등 불과 1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집권 보수당의 승리는 지난 5년 간의 경제 성과와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독립당의 연정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캐머런 총리는 2017년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해 EU 탈퇴 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스코틀랜드에서 민족주의가 강력히 대두되면서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새먼드(스코틀랜드 독립당 당선자) : "스코틀랜드가 이제 영국 전역에서 포효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분열된 영국을 통합하고 EU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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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영국 총선 ‘보수당 압승’…EU 탈퇴 현실화?
    • 입력 2015-05-08 21:33:55
    • 수정2015-05-08 2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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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총선 결과 집권 보수당이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캐머런 총리가 재집권함에 따라, EU탈퇴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정지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50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영국 총선 결과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접전이 예상됐던 노동당을 백 석 가까이 제친 예상 밖의 대승입니다.

<녹취> 캐머런(총리) : "저는 통합된 대영제국의 영광을 다시 건설하는 정부를 이끌 것입니다."

노동당은 강세 지역이었던 스코틀랜드에서의 참패가 아팠습니다.

스코틀랜드독립당은 스코틀랜드 거의 전 지역을 휩쓸며 일약 제 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자유민주당은 군소정당으로 추락했고,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은 당 대표까지 낙선하는 등 불과 1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집권 보수당의 승리는 지난 5년 간의 경제 성과와 노동당과 스코틀랜드 독립당의 연정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캐머런 총리는 2017년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해 EU 탈퇴 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스코틀랜드에서 민족주의가 강력히 대두되면서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새먼드(스코틀랜드 독립당 당선자) : "스코틀랜드가 이제 영국 전역에서 포효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분열된 영국을 통합하고 EU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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