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위생 관리도 ‘엉망’…쇠고기 이력제 ‘허점’

입력 2015.05.09 (07:14) 수정 2015.05.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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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나흘 동안 축산물의 위생 관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는데요,

마지막 순서로 최종 판매점에서 고기를 작은 단위로 가공하는 곳의 위생 실태와 쇠고기 이력제의 허점을 취재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나 백화점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장입니다.

소비자에게 가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손질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곳도 위생관리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코를 푼 뒤 곧바로 장갑을 끼고 고기를 손질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축산물은 출생에서 도축, 가공에 이르는 정보를 담은 개체식별번호가 붙여져 매장에 나옵니다.

이른바 '쇠고기 이력제'인데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부위별로 나눠진 고기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체식별번호가 붙여집니다.

이 때문에 개체식별번호는 실수든 고의든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체 납품 가공공장 작업자 : "개체가 가공을 해서 섞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무한히 있는데 그걸 납품받는 쪽에서 알면 얼마나 난리를 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쉬쉬하는 겁니다."

축산물을 납품받을 때 고기 무게뿐 아니라 개체식별번호까지 엄격히 관리돼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유통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롯데마트 축산부 관계자 : "(개체(식별번호)이력을 갖고 계신 건가요?) 저희가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그걸(고기) 받아볼 때 이력까진 안 나오는 거죠.."

농협중앙회는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가공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하고 조만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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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위생 관리도 ‘엉망’…쇠고기 이력제 ‘허점’
    • 입력 2015-05-09 07:21:24
    • 수정2015-05-09 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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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나흘 동안 축산물의 위생 관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는데요,

마지막 순서로 최종 판매점에서 고기를 작은 단위로 가공하는 곳의 위생 실태와 쇠고기 이력제의 허점을 취재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나 백화점 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장입니다.

소비자에게 가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손질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곳도 위생관리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코를 푼 뒤 곧바로 장갑을 끼고 고기를 손질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축산물은 출생에서 도축, 가공에 이르는 정보를 담은 개체식별번호가 붙여져 매장에 나옵니다.

이른바 '쇠고기 이력제'인데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부위별로 나눠진 고기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체식별번호가 붙여집니다.

이 때문에 개체식별번호는 실수든 고의든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체 납품 가공공장 작업자 : "개체가 가공을 해서 섞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무한히 있는데 그걸 납품받는 쪽에서 알면 얼마나 난리를 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쉬쉬하는 겁니다."

축산물을 납품받을 때 고기 무게뿐 아니라 개체식별번호까지 엄격히 관리돼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유통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롯데마트 축산부 관계자 : "(개체(식별번호)이력을 갖고 계신 건가요?) 저희가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그걸(고기) 받아볼 때 이력까진 안 나오는 거죠.."

농협중앙회는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가공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하고 조만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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