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해마다 6만 명…정부 대책은?

입력 2015.05.13 (06:38) 수정 2015.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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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저런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이 해마다 6만 명이 넘습니다.

막상 학교를 떠난 뒤엔 공부를 이어가는 건 물론 일상생활도 어려운데, 정부가 지원센터를 늘려 제도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내기 여대생 이 모 씨, 3년 전엔 고등학교 자퇴생이었습니다.

할 일도, 갈 곳도 없어 1년을 집 안에서만 살았습니다.

<녹취> 이00(20살/고등학교 중퇴 경험) : "아무 소속감이 없잖아요. 방 안에서 그냥 맨날 자고 아니면 울고 자고 울고 계속 반복이었어요."

뒤늦게 '학교 밖 청소년센터'가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됐고, 1년 반 동안 열심히 다녀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녹취>이00(20살/고등학교 중퇴 경험) : "나라에서 그냥 그 학생이 신청해주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거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잖아요."

학업을 중단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 명.

하지만 이들을 보살필 인프라와 정보는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1주일에 점심을 2회 이하로 먹는 비율이 21%나 됐고, TV나 게임에 몰입한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많았습니다.

<인터뷰> 정상준(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 "학업을 중단한다고 하는 사실이 워낙 큰 사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좀 매몰되어있다고 할까요."

정부는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에게 학교가 청소년 지원센터 정보를 전달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여성가족부 장관) : "학교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학교를 나가는 청소년과 연결하도록 법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전국에 54곳에 불과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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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밖 청소년’ 해마다 6만 명…정부 대책은?
    • 입력 2015-05-13 06:40:20
    • 수정2015-05-14 16:15: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런 저런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이 해마다 6만 명이 넘습니다.

막상 학교를 떠난 뒤엔 공부를 이어가는 건 물론 일상생활도 어려운데, 정부가 지원센터를 늘려 제도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내기 여대생 이 모 씨, 3년 전엔 고등학교 자퇴생이었습니다.

할 일도, 갈 곳도 없어 1년을 집 안에서만 살았습니다.

<녹취> 이00(20살/고등학교 중퇴 경험) : "아무 소속감이 없잖아요. 방 안에서 그냥 맨날 자고 아니면 울고 자고 울고 계속 반복이었어요."

뒤늦게 '학교 밖 청소년센터'가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됐고, 1년 반 동안 열심히 다녀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녹취>이00(20살/고등학교 중퇴 경험) : "나라에서 그냥 그 학생이 신청해주길 바라고 있으니까 그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거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잖아요."

학업을 중단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 명.

하지만 이들을 보살필 인프라와 정보는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1주일에 점심을 2회 이하로 먹는 비율이 21%나 됐고, TV나 게임에 몰입한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많았습니다.

<인터뷰> 정상준(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 "학업을 중단한다고 하는 사실이 워낙 큰 사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많이 좀 매몰되어있다고 할까요."

정부는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에게 학교가 청소년 지원센터 정보를 전달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여성가족부 장관) : "학교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학교를 나가는 청소년과 연결하도록 법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전국에 54곳에 불과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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