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생활고 비관”

입력 2015.05.13 (19:13) 수정 2015.05.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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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반 자살의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화단에서 38살 송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머니 속엔, 51층 집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아파트 호실과 비밀번호를 적어놓고, 시신을 수습해달라는 그런 쪽지가 있어서..."

송 씨의 집으로 찾아간 경찰은, 이불 위에 반듯이 누워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일가족 4명을 발견했습니다.

송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그리고 8살 난 조카였습니다.

거실엔 술병이 쌓여 있었고, 송 씨와 송 씨의 아버지가 쓴 유서 7장도 나왔습니다.

송 씨는 유서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다 스스로 떠난다", "가족들을 자신의 손으로 보내고 지옥같은 순간에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린다"라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사업 실패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송 씨 가족이 동반 자살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월세를 내지 못했고, 모레엔 집을 비워주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음성변조) : "(송 씨는) 낮에 몇 번 왔다 갔다 하시는 것은 봤고요, 담배 피우러. 젊은 아줌마는 복도와 엘리베이터에서 봤어요. 이야기는 많이 안 해봤는데.."

경찰은 숨진 가족들의 저항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송 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내일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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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생활고 비관”
    • 입력 2015-05-13 19:25:44
    • 수정2015-05-13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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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반 자살의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화단에서 38살 송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머니 속엔, 51층 집 주소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아파트 호실과 비밀번호를 적어놓고, 시신을 수습해달라는 그런 쪽지가 있어서..."

송 씨의 집으로 찾아간 경찰은, 이불 위에 반듯이 누워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일가족 4명을 발견했습니다.

송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그리고 8살 난 조카였습니다.

거실엔 술병이 쌓여 있었고, 송 씨와 송 씨의 아버지가 쓴 유서 7장도 나왔습니다.

송 씨는 유서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다 스스로 떠난다", "가족들을 자신의 손으로 보내고 지옥같은 순간에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린다"라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사업 실패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송 씨 가족이 동반 자살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월세를 내지 못했고, 모레엔 집을 비워주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음성변조) : "(송 씨는) 낮에 몇 번 왔다 갔다 하시는 것은 봤고요, 담배 피우러. 젊은 아줌마는 복도와 엘리베이터에서 봤어요. 이야기는 많이 안 해봤는데.."

경찰은 숨진 가족들의 저항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송 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내일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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