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숙청·무력 시위…남북관계 다시 ‘냉기류’

입력 2015.05.14 (21:12) 수정 2015.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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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영철 숙청 파문에 연일 북한의 무력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남북관계에 다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저녁에도 서해 NLL 인근에서 포사격을 이어갔는데요.

정부의 대화 노력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계속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영철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계획이 전격 취소된 날입니다.

국정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영철이 이날 평양 근교에서 공개 처형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도 이 무렵 재개돼 연일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비상특별경고 : "괴뢰 해군 함정들에 대하여 예고 없는 직접 조준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SLBM 수중발사 실험을 한 데 이어 한 달만에 동해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했고, 어제와 오늘은 서해 NLL 인근에서 이례적으로 야간 포사격까지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또 임금 인상 문제로 갈등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 종료를 계기로 대화 국면을 조성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남북관계 개선이 우리의 의지대로 진행될 지는 매우 미지수입니다. 향후 남북대화의 일정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공포 통치 심화에 따른 북한 내부의 충성 경쟁이 추가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다 치밀한 대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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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영철 숙청·무력 시위…남북관계 다시 ‘냉기류’
    • 입력 2015-05-14 21:13:41
    • 수정2015-05-14 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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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영철 숙청 파문에 연일 북한의 무력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남북관계에 다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저녁에도 서해 NLL 인근에서 포사격을 이어갔는데요.

정부의 대화 노력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계속해서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영철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계획이 전격 취소된 날입니다.

국정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영철이 이날 평양 근교에서 공개 처형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도 이 무렵 재개돼 연일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 비상특별경고 : "괴뢰 해군 함정들에 대하여 예고 없는 직접 조준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SLBM 수중발사 실험을 한 데 이어 한 달만에 동해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했고, 어제와 오늘은 서해 NLL 인근에서 이례적으로 야간 포사격까지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또 임금 인상 문제로 갈등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 종료를 계기로 대화 국면을 조성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남북관계 개선이 우리의 의지대로 진행될 지는 매우 미지수입니다. 향후 남북대화의 일정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공포 통치 심화에 따른 북한 내부의 충성 경쟁이 추가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다 치밀한 대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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