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줄줄이 ‘숙청’…북 권력 구도 안갯속으로

입력 2015.05.14 (21:10) 수정 2015.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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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장성택 잔재 청산을 넘어 최측근들의 숙청으로 확대되면서 북한의 권력 구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공안기관의 간부들이 다시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부 2인자였던 현영철을 비롯해, 금고지기 한광상과 변인선,마원춘 등 이번에 숙청된 핵심 3인방은 모두 김정은이 직접 발탁한 최측근들입니다.

집권 초기 리영호 총참모장과 고모부 장성택 등 후견인들을 처형했던 김정은은 지난해부터는 이른바 장성택의 그림자를 지우는 데 주력하다, 이번엔 친위그룹까지 제거했습니다.

대신 공포통치의 핵심 기반으로 우리의 공안 격인 국가안전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가 떠올랐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견제를 받던 김원홍 보위부장과 조연준 제1부부장이 다시 신임을 받아 숙청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선전선동 분야에선 고령인 김기남의 역할을 리재일 제1부부장이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황병서와 최룡해 등 2인자들마저 잦은 인사로 위상이 흔들리면서 체제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북한 내부의 위기,의사결정 과정이 혼돈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는 것이고 대남관계와 대중·대러·대미 관계에서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숙청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은 오늘도 현영철과 마원춘.변인선 등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화를 삭제하지 않은 채 방영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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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측근 줄줄이 ‘숙청’…북 권력 구도 안갯속으로
    • 입력 2015-05-14 21:12:08
    • 수정2015-05-14 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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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공포통치가 장성택 잔재 청산을 넘어 최측근들의 숙청으로 확대되면서 북한의 권력 구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공안기관의 간부들이 다시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부 2인자였던 현영철을 비롯해, 금고지기 한광상과 변인선,마원춘 등 이번에 숙청된 핵심 3인방은 모두 김정은이 직접 발탁한 최측근들입니다.

집권 초기 리영호 총참모장과 고모부 장성택 등 후견인들을 처형했던 김정은은 지난해부터는 이른바 장성택의 그림자를 지우는 데 주력하다, 이번엔 친위그룹까지 제거했습니다.

대신 공포통치의 핵심 기반으로 우리의 공안 격인 국가안전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가 떠올랐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견제를 받던 김원홍 보위부장과 조연준 제1부부장이 다시 신임을 받아 숙청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선전선동 분야에선 고령인 김기남의 역할을 리재일 제1부부장이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황병서와 최룡해 등 2인자들마저 잦은 인사로 위상이 흔들리면서 체제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북한 내부의 위기,의사결정 과정이 혼돈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는 것이고 대남관계와 대중·대러·대미 관계에서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숙청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은 오늘도 현영철과 마원춘.변인선 등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화를 삭제하지 않은 채 방영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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