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고속열차 사고 원인은 과속…인재 가능성

입력 2015.05.14 (21:36) 수정 2015.05.1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일어난 미국 고속열차 탈선사고 원인이 급커브 구간에서의 과속으로 밝혀졌습니다.

7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노후한 미국 철도시설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암트랙 워싱턴 - 뉴욕 노선의 악명 높은 급커브 구간.

진입 전 규정 속도는 시속 130km, 급커브 구간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1차 조사 결과 열차는 두 배 이상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녹취> NTSB : "기관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기차는 거의 시속 170km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커브를 무서운 속도로 돌던 열차가 원심력으로 철로에서 튕겨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승객 : "몸이 튀어오르던 순간에 정말 죽는구나 싶었어요.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요."

사고 열차는 워싱턴역에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차가 지난해 도입된 새 것이고, 사고 전날 선로 점검이 있었던 것도 기관사의 과실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런 사고를 막아줄 급커브 구간 '자동 속도제어시스템'이 예산 부족으로 설치되지 않은 게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2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암트랙 탈선 사고는 올 들어서만 벌써 9번째, 미국의 노후화된 철도 시설이 잦은 열차 사고의 근본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미 고속열차 사고 원인은 과속…인재 가능성
    • 입력 2015-05-14 21:37:58
    • 수정2015-05-14 22:01:12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일어난 미국 고속열차 탈선사고 원인이 급커브 구간에서의 과속으로 밝혀졌습니다.

7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노후한 미국 철도시설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암트랙 워싱턴 - 뉴욕 노선의 악명 높은 급커브 구간.

진입 전 규정 속도는 시속 130km, 급커브 구간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입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1차 조사 결과 열차는 두 배 이상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녹취> NTSB : "기관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기차는 거의 시속 170km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커브를 무서운 속도로 돌던 열차가 원심력으로 철로에서 튕겨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승객 : "몸이 튀어오르던 순간에 정말 죽는구나 싶었어요.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요."

사고 열차는 워싱턴역에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차가 지난해 도입된 새 것이고, 사고 전날 선로 점검이 있었던 것도 기관사의 과실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런 사고를 막아줄 급커브 구간 '자동 속도제어시스템'이 예산 부족으로 설치되지 않은 게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20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암트랙 탈선 사고는 올 들어서만 벌써 9번째, 미국의 노후화된 철도 시설이 잦은 열차 사고의 근본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