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수.휴학.전과 대폭 늘어
입력 2002.04.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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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교의 모습입니다.
신입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입시학원으로 달려가고 재학생들은 너도나도 학과를 옮기기 위해서 아우성입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이른바 인기학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그러나 입시학원에는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 신입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의학과나 법학과 등으로 재입학 하려는 학생들입니다.
⊙박재식(공대→의대 희망): 공대는 대우 같은 게 의대에 비해서 사회에서 인식하는 거나 아니면 실제로 대우받는 것도 의대에 비해서 그렇게 좋지 못하잖아요.
⊙기자: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 41명에 불과했던 신입생 휴학자가 올해는 89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51명이 공대생으로 대부분 의대 입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습니다.
⊙배영찬(한양대 입학관리실장): 한 번 더 수능을 보게 되면 점수가 높아질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고 또 의학계통쪽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굉장히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기자: 이공계 신입생을 중심으로 한 휴학 사태는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휴학을 허용하는 1학기 말이 되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학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재학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전과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법학과 등 인기학과로 몰린 반면 농대는 단 1명의 전입생도 없는 실정입니다.
⊙박동건(영문학과→법학과 전과):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이유도 많이 있고요.
또 장래 취업 문제 이런 걸 생각한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학문분야의 학과는 고사 직전입니다.
⊙이완재(한양대 인문과학대학장): 비교적 취직 잘 되는 이러한 과로 나가는데 한 학년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거기다가 인문대학으로 전과해 오는 학생은 불과 3명에 불과했는데...
⊙기자: 인기학과로만 몰리는 학문편중 현상이 대학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신입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입시학원으로 달려가고 재학생들은 너도나도 학과를 옮기기 위해서 아우성입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이른바 인기학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그러나 입시학원에는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 신입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의학과나 법학과 등으로 재입학 하려는 학생들입니다.
⊙박재식(공대→의대 희망): 공대는 대우 같은 게 의대에 비해서 사회에서 인식하는 거나 아니면 실제로 대우받는 것도 의대에 비해서 그렇게 좋지 못하잖아요.
⊙기자: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 41명에 불과했던 신입생 휴학자가 올해는 89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51명이 공대생으로 대부분 의대 입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습니다.
⊙배영찬(한양대 입학관리실장): 한 번 더 수능을 보게 되면 점수가 높아질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고 또 의학계통쪽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굉장히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기자: 이공계 신입생을 중심으로 한 휴학 사태는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휴학을 허용하는 1학기 말이 되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학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재학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전과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법학과 등 인기학과로 몰린 반면 농대는 단 1명의 전입생도 없는 실정입니다.
⊙박동건(영문학과→법학과 전과):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이유도 많이 있고요.
또 장래 취업 문제 이런 걸 생각한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학문분야의 학과는 고사 직전입니다.
⊙이완재(한양대 인문과학대학장): 비교적 취직 잘 되는 이러한 과로 나가는데 한 학년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거기다가 인문대학으로 전과해 오는 학생은 불과 3명에 불과했는데...
⊙기자: 인기학과로만 몰리는 학문편중 현상이 대학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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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재수.휴학.전과 대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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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4-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요즘 대학교의 모습입니다.
신입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입시학원으로 달려가고 재학생들은 너도나도 학과를 옮기기 위해서 아우성입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이른바 인기학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그러나 입시학원에는 재수를 희망하는 대학 신입생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의학과나 법학과 등으로 재입학 하려는 학생들입니다.
⊙박재식(공대→의대 희망): 공대는 대우 같은 게 의대에 비해서 사회에서 인식하는 거나 아니면 실제로 대우받는 것도 의대에 비해서 그렇게 좋지 못하잖아요.
⊙기자: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 41명에 불과했던 신입생 휴학자가 올해는 89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51명이 공대생으로 대부분 의대 입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습니다.
⊙배영찬(한양대 입학관리실장): 한 번 더 수능을 보게 되면 점수가 높아질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고 또 의학계통쪽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굉장히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기자: 이공계 신입생을 중심으로 한 휴학 사태는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휴학을 허용하는 1학기 말이 되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기학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재학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전과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법학과 등 인기학과로 몰린 반면 농대는 단 1명의 전입생도 없는 실정입니다.
⊙박동건(영문학과→법학과 전과):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이유도 많이 있고요.
또 장래 취업 문제 이런 걸 생각한 그런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학문분야의 학과는 고사 직전입니다.
⊙이완재(한양대 인문과학대학장): 비교적 취직 잘 되는 이러한 과로 나가는데 한 학년 전체의 5분의 1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거기다가 인문대학으로 전과해 오는 학생은 불과 3명에 불과했는데...
⊙기자: 인기학과로만 몰리는 학문편중 현상이 대학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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