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소 살인’ 피의자들, 필리핀 도주 후 7명 살해

입력 2015.05.22 (21:28) 수정 2015.05.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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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피살됐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습니다.

2007년 경기도 안양의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했던 피의자들이 필리핀으로 달아나 한국인 관광객과 같은 조직원 등 최대 7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관광객들을 납치 살해해 암매장한 현장입니다.

지난 2007년 안양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달아난 최세용 등, 일당 10여 명은 한국인 관광객 19명을 납치해 몸값 6억 5천 만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납치자 가운데 5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직 공무원 김 모 씨와 공군 소령 출신 윤 모 씨 등 3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윤OO씨 어머니 : "죽었다는 걸 인정하고 가슴에 묻고 살았으면 여한이라도 없겠어요. 5년 동안 눈물로 산 세월을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경찰은, 최 씨 일당이 관광객 한 명을 살해하고 2천만 원을 빼앗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또 훔친 돈 5억원 가운데 1억 원을 빼돌렸다며 조직원 1명을 권총으로 사살한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최 씨 일당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이들은 경찰관 행세를 하며 한국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신고가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피해자들이) 굉장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태국과 필리핀의 협조로 두목 최세용 등을 송환한 경찰은 지난 13일 마지막 남은 한국인 조직원 김성곤을 넘겨 받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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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전소 살인’ 피의자들, 필리핀 도주 후 7명 살해
    • 입력 2015-05-22 21:30:06
    • 수정2015-05-22 2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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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피살됐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습니다.

2007년 경기도 안양의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했던 피의자들이 필리핀으로 달아나 한국인 관광객과 같은 조직원 등 최대 7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관광객들을 납치 살해해 암매장한 현장입니다.

지난 2007년 안양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달아난 최세용 등, 일당 10여 명은 한국인 관광객 19명을 납치해 몸값 6억 5천 만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납치자 가운데 5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직 공무원 김 모 씨와 공군 소령 출신 윤 모 씨 등 3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윤OO씨 어머니 : "죽었다는 걸 인정하고 가슴에 묻고 살았으면 여한이라도 없겠어요. 5년 동안 눈물로 산 세월을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경찰은, 최 씨 일당이 관광객 한 명을 살해하고 2천만 원을 빼앗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습니다.

또 훔친 돈 5억원 가운데 1억 원을 빼돌렸다며 조직원 1명을 권총으로 사살한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최 씨 일당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이들은 경찰관 행세를 하며 한국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조중혁(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신고가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피해자들이) 굉장히 겁에 질려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태국과 필리핀의 협조로 두목 최세용 등을 송환한 경찰은 지난 13일 마지막 남은 한국인 조직원 김성곤을 넘겨 받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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