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숨어 있는 물 벌판’, 람사르 습지로 지정

입력 2015.05.22 (21:31) 수정 2015.05.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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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은 물벵듸'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숨어있는 물 벌판이란 뜻으로 제주도 한라산에 있는 습진데요.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9백 80미터 고지, 조릿대 군락지를 따라 1시간을 걸으면 숨어 있던 벌판이 나옵니다.

숨은 물뱅듸, 숨어 있는 물 벌판이란 뜻의 독특한 습지입니다.

땅 표면이 흠뻑 젖어 있습니다.

산속에서 연달아 드러나는 5개의 연못은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습지엔 노루 떼가 뛰놉니다.

천연기념물 두견, 팔색조 등 희귀 조류도 서식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자주땅귀개 등 5백종 가까운 동식물의 천국입니다.

<인터뷰> 오홍식(제주대 교수) :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하죠 고산지대지만 짧은 시기에 많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화산지대의 산 중턱에 이런 평지가 있고 이 평지가 습지라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바로 이 숨은 물뱅듸가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제주도의 물뱅듸와 함께 영월에 있는 한반도 모양 습지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국내 람사르 습지는 21곳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에 있는 동백동산 습지만 해도 지난해 만 7천 여명이 다녀갔습니다.

현재 생태관광 지역으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는 모두 3곳입니다.

<인터뷰> 이민호(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습지를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되고 주민들이 습지 보호에도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습지는 오염 물질 정화와 홍수조절 기후 변화 완화의 역할까지 가진 생태계의 보고, 이제는 관광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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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숨어 있는 물 벌판’, 람사르 습지로 지정
    • 입력 2015-05-22 21:32:38
    • 수정2015-05-22 21: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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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은 물벵듸'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숨어있는 물 벌판이란 뜻으로 제주도 한라산에 있는 습진데요.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라산 9백 80미터 고지, 조릿대 군락지를 따라 1시간을 걸으면 숨어 있던 벌판이 나옵니다.

숨은 물뱅듸, 숨어 있는 물 벌판이란 뜻의 독특한 습지입니다.

땅 표면이 흠뻑 젖어 있습니다.

산속에서 연달아 드러나는 5개의 연못은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습지엔 노루 떼가 뛰놉니다.

천연기념물 두견, 팔색조 등 희귀 조류도 서식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자주땅귀개 등 5백종 가까운 동식물의 천국입니다.

<인터뷰> 오홍식(제주대 교수) :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하죠 고산지대지만 짧은 시기에 많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화산지대의 산 중턱에 이런 평지가 있고 이 평지가 습지라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바로 이 숨은 물뱅듸가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제주도의 물뱅듸와 함께 영월에 있는 한반도 모양 습지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국내 람사르 습지는 21곳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에 있는 동백동산 습지만 해도 지난해 만 7천 여명이 다녀갔습니다.

현재 생태관광 지역으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는 모두 3곳입니다.

<인터뷰> 이민호(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습지를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되고 주민들이 습지 보호에도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습지는 오염 물질 정화와 홍수조절 기후 변화 완화의 역할까지 가진 생태계의 보고, 이제는 관광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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