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시리아 전장서 ‘하얀 헬멧단’ 맹활약

입력 2015.05.22 (23:28) 수정 2015.05.22 (23: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장 단체와 정부군의 교전으로 폐허가 되고 있는 나라, 바로 시리아인데요.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를 이곳에서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종횡무진 전장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이 민간인 영웅들, 도대체 누굽니까?

<리포트>

요즘 시리아 상황을 보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헬기에서 떨어지는 이것은 통폭탄입니다.

금속제 통 속에 폭발물과 유리 조각, 금속 등을 넣은 건데, 폭발력이 어마어마한 이 폭탄을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거주지에 마구잡이로 떨어뜨립니다.

하루 50여차례나 떨어질 때도 있는데, 하늘에서 투하될 때 폭탄 모습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IS의 학살, 그리고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까지 겹쳐 시리아 민간인들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폭격 현장에 하얀 헬멧을 쓴 사람들이 출동합니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인데 이른바 하얀 헬멧단입니다.

활약상을 보시죠.

건물 잔해를 12시간 넘게 파헤쳤더니 콘크리트 틈에서 사람 머리가 드러납니다.

생후 2주된 아기가 구조됐습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속에 묻혀 있던 이 12살 소녀도 하얀 헬멧단이 아니었다면 생사를 장담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얀 헬멧단은 기술자와 이발사 등 평범한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2천 명이 넘습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르 메슈리어(구조대 창설자) : "시리아 사람들은 구조 전화를 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시리아에는 소방서나 경찰서가 없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이 사람들이 영웅이지요."

구조 과정에서 폭격이나 총격을 당해 지금까지 대원 86명이 숨졌지만, 고통 받는 이웃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끝까지 조국에 남아있겠다는 게 하얀 헬멧단의 각오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시리아 전장서 ‘하얀 헬멧단’ 맹활약
    • 입력 2015-05-22 23:33:50
    • 수정2015-05-22 23:54:4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무장 단체와 정부군의 교전으로 폐허가 되고 있는 나라, 바로 시리아인데요.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를 이곳에서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종횡무진 전장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이 민간인 영웅들, 도대체 누굽니까?

<리포트>

요즘 시리아 상황을 보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헬기에서 떨어지는 이것은 통폭탄입니다.

금속제 통 속에 폭발물과 유리 조각, 금속 등을 넣은 건데, 폭발력이 어마어마한 이 폭탄을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거주지에 마구잡이로 떨어뜨립니다.

하루 50여차례나 떨어질 때도 있는데, 하늘에서 투하될 때 폭탄 모습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IS의 학살, 그리고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까지 겹쳐 시리아 민간인들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폭격 현장에 하얀 헬멧을 쓴 사람들이 출동합니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인데 이른바 하얀 헬멧단입니다.

활약상을 보시죠.

건물 잔해를 12시간 넘게 파헤쳤더니 콘크리트 틈에서 사람 머리가 드러납니다.

생후 2주된 아기가 구조됐습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속에 묻혀 있던 이 12살 소녀도 하얀 헬멧단이 아니었다면 생사를 장담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하얀 헬멧단은 기술자와 이발사 등 평범한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2천 명이 넘습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르 메슈리어(구조대 창설자) : "시리아 사람들은 구조 전화를 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 시리아에는 소방서나 경찰서가 없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이 사람들이 영웅이지요."

구조 과정에서 폭격이나 총격을 당해 지금까지 대원 86명이 숨졌지만, 고통 받는 이웃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끝까지 조국에 남아있겠다는 게 하얀 헬멧단의 각오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