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난 ‘가짜 환자’ 전문 병원? 환자 ‘우르르’

입력 2015.05.27 (09:52) 수정 2015.05.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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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환자들을 입원시켜 수년 동안 요양급여금을 타낸 병원장과 원무과장이 구속됐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가 쉽다는 소문에 전국 곳곳에서 가짜 환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형외과 입원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입원 환자 기록엔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한 명뿐입니다.

또 다른 입원실, 환자가 3명이 있어야 하지만 아예 텅 비었습니다.

모두, 입원 환자로 이름만 올려놓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가짜 환자들입니다.

<녹취> 허위 입원 환자(음성변조) : "저녁에 (집에) 가고 아침에 (병원에) 왔죠. 링거도 몇 번 맞다가 안 맞았어요. (병원에서) 혹시 (입원) 필요하지 않느냐고 입원할 일 없느냐고 연락이 오는 거죠."

이렇게 허위로 입원해 적발된 환자는 이 병원에서만 최근 5년 동안 30명에 이릅니다.

이 병원은 가짜 환자들의 입원이 수월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부산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허위로 입원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이 병원 원무과장은 환자들에게 전화를 해 입원을 권유하고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병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가짜 입원을 도운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병원은 요양급여금 1억 천여만 원을, 환자들은 보험금 4억 7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서정민(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원무과장은 환자 유치, 입원 상담, 보험금청구 등 역할을 했고 병원장은 허위 진료 기록부 작성, 형식적인 진단(을 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병원장과 원무과장을 구속하고 가짜 환자 3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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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소문 난 ‘가짜 환자’ 전문 병원? 환자 ‘우르르’
    • 입력 2015-05-27 09:53:59
    • 수정2015-05-27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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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환자들을 입원시켜 수년 동안 요양급여금을 타낸 병원장과 원무과장이 구속됐습니다.

보험금을 타내기가 쉽다는 소문에 전국 곳곳에서 가짜 환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형외과 입원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입원 환자 기록엔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한 명뿐입니다.

또 다른 입원실, 환자가 3명이 있어야 하지만 아예 텅 비었습니다.

모두, 입원 환자로 이름만 올려놓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가짜 환자들입니다.

<녹취> 허위 입원 환자(음성변조) : "저녁에 (집에) 가고 아침에 (병원에) 왔죠. 링거도 몇 번 맞다가 안 맞았어요. (병원에서) 혹시 (입원) 필요하지 않느냐고 입원할 일 없느냐고 연락이 오는 거죠."

이렇게 허위로 입원해 적발된 환자는 이 병원에서만 최근 5년 동안 30명에 이릅니다.

이 병원은 가짜 환자들의 입원이 수월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부산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허위로 입원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이 병원 원무과장은 환자들에게 전화를 해 입원을 권유하고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병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가짜 입원을 도운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병원은 요양급여금 1억 천여만 원을, 환자들은 보험금 4억 7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서정민(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원무과장은 환자 유치, 입원 상담, 보험금청구 등 역할을 했고 병원장은 허위 진료 기록부 작성, 형식적인 진단(을 한 혐의입니다.)"

경찰은 병원장과 원무과장을 구속하고 가짜 환자 3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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