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문화로 자리잡은 미 대학 졸업 연설

입력 2015.05.27 (18:07) 수정 2015.05.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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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5월에 대학 졸업식이 몰려있습니다.

이 졸업식의 하일라이트는 초청 연사의 연설입니다.

자기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졸업생이나 저명인사가 연설을 하는데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뿐 아니라 참석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킬 때가 많습니다.

졸업식 연설에서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드문 우리 대학졸업식 문화도 겹쳐지는 데요 문화와 역사가 다른 미국의 졸업식 연설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이예진 기자와 자세히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이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
최근 화제가됐다는 연설 먼저 볼까요?

유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씨지요.

어떤 연설로 화제가 됐나요?

<답변>
디어헌터, 영화 대부Ⅱ 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지요.

아카데미상도 두번 받은 배우입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뉴욕대의 예술대인 티시스쿨의 졸업식 연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여러분은 이제 다 이뤘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X 됐습니다"

인사를 끝내자 마자 졸업을 축하하는가 싶더니,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예술가로서의 험난한 삶을 재미있게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한 영화 오디션에선 대본을 무려 7번이나 읽어야 했습니다. 감독을 위해 읽고, 제작자를 위해 읽고 또 제작자와 그 부인을 위해 읽고... 아마도 다른 배우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려고 저를 계속 시킨 것 같았습니다."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갔을 오디션.

이런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예술가의 길을 택했으니 각오하란 것입니다.

연설의 마무리는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였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난 여러분이 결국 해낼 것이란 걸 압니다. 행운을 빕니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라도!"

올해 최고의 연설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재미있는 졸업 축사인데요.

이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졸업식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답변>
네, 2011년 다트머스 대학의 졸업 연설을 함께 보실까요.

미국의 개그맨이자 배우 코난 오브라이언이 연사로 나섭니다.

성공한 희극인으로 최정상에 섰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인생이 늘 탄탄대로일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인터뷰> 코난 오 브라이언(방송인) : "나는 내가 원하는 던 것을 얻지 못했습니다. 17년 동안 있던 곳에서 추락했고 내 경력의 재앙이 시작됐습니다."

손꼽히는 명문대 다트머스를 졸업한다해서 무엇을 이룬것은 아니며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무수한 실패가 앞에 있을 것임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코난 오 브라이언(방송인) : "쉽지 않겠지만 실패를 받아들이고 잘 다룬다면 실패는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타임지가 꼽은 10대 대학 연설 중 하나인데요.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듯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조금전 이 코난 오브라이언의 연설이 10대 연설이라고 했는데...

10대 연설엔 어떤것들이 꼽히죠?

<답변>
네, 타임지는 최고의 졸업 연설 10개를 선정 했는데요.

조금 전 들어보신 코난 오브라이언도 포함돼 있구요.

<인터뷰>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 "늘 새로운 지식을 갈망하세요. 나는 항상 내 자신이 그러고 싶었습니다. 졸업후 새로 시작할 여러분도 그러길 바랍니다."

잘 아시는 스티븐 잡스의 스탠포드대 연설.

그리고 미국의 작가죠.

데이비즈 포스터의 2005년 졸업 연설과 같은 연설과...

1947년 조지 마셜의 하버드대 연설.

그리고 존 에프 케네디의 아메리칸 대학 연설 등 정치인들의 연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해마다 미국 언론들은 졸업 연설의 명언들을 모아 보도하기도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영화배우 스티븐 콜베어와 등의 연설이 최고로 꼽혔습니다.

<질문>
미국에서 졸업연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졸업 연설이 이렇게 화제가 됐죠?

<답변>
미국 대학의 졸업 연설은 1900년 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졸업연설,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기의 연설이라고 하죠.

졸업 연설에서 세상을 바꾼 연설이 나오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소련과 공산권의 비빌스러운 대외정책을 비판한 윈스터 처칠의 연설입니다.

철의 장막 연설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윈스턴 처칠(정치인) : "발트해의 스테틴으로부터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에 이르기까지 철의 장막이 대륙을 가로질러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의 인구 2만 명도 안 되는 조그만 도시, 한 작은 대학의 졸업 연설이었습니다.

다음 보실까요.

1962년 존 에프 케네디의 평화의 전략 연설.

미국의 핵무기 감축을 시사해 역사에 남는 연설이 됐죠.

<인터뷰> 존 에프 케네디(정치인) : "우리의 신념과 이 문제에 대한 근엄한 확신(의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저는 다른 국가가 그렇게 하지 않는 한 미국이 핵 실험을 실시하라고 제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엄청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이 연설, 역시 아메리칸 대학의 졸업 연설이었습니다.

<질문>
지금까지 얘기를 나눠보니, 미국 대학의 졸업 연설이 최근에는 졸업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정치적 이슈에 대한 비판 보다는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이 대학 졸업 연설을 할 때도 실랄한 비판보다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의 약점일 수 있는 실패담을 공개하며 유머를 섞은 졸업 연설같은 형식이지요....

졸업 후 사회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네 이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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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문화로 자리잡은 미 대학 졸업 연설
    • 입력 2015-05-27 19:26:35
    • 수정2015-05-27 19:52:15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은 5월에 대학 졸업식이 몰려있습니다.

이 졸업식의 하일라이트는 초청 연사의 연설입니다.

자기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졸업생이나 저명인사가 연설을 하는데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뿐 아니라 참석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킬 때가 많습니다.

졸업식 연설에서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드문 우리 대학졸업식 문화도 겹쳐지는 데요 문화와 역사가 다른 미국의 졸업식 연설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이예진 기자와 자세히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이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질문>
최근 화제가됐다는 연설 먼저 볼까요?

유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씨지요.

어떤 연설로 화제가 됐나요?

<답변>
디어헌터, 영화 대부Ⅱ 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지요.

아카데미상도 두번 받은 배우입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뉴욕대의 예술대인 티시스쿨의 졸업식 연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여러분은 이제 다 이뤘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X 됐습니다"

인사를 끝내자 마자 졸업을 축하하는가 싶더니,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예술가로서의 험난한 삶을 재미있게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한 영화 오디션에선 대본을 무려 7번이나 읽어야 했습니다. 감독을 위해 읽고, 제작자를 위해 읽고 또 제작자와 그 부인을 위해 읽고... 아마도 다른 배우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려고 저를 계속 시킨 것 같았습니다."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갔을 오디션.

이런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예술가의 길을 택했으니 각오하란 것입니다.

연설의 마무리는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였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드 니로(영화배우) : "난 여러분이 결국 해낼 것이란 걸 압니다. 행운을 빕니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라도!"

올해 최고의 연설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재미있는 졸업 축사인데요.

이렇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졸업식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답변>
네, 2011년 다트머스 대학의 졸업 연설을 함께 보실까요.

미국의 개그맨이자 배우 코난 오브라이언이 연사로 나섭니다.

성공한 희극인으로 최정상에 섰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인생이 늘 탄탄대로일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인터뷰> 코난 오 브라이언(방송인) : "나는 내가 원하는 던 것을 얻지 못했습니다. 17년 동안 있던 곳에서 추락했고 내 경력의 재앙이 시작됐습니다."

손꼽히는 명문대 다트머스를 졸업한다해서 무엇을 이룬것은 아니며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무수한 실패가 앞에 있을 것임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코난 오 브라이언(방송인) : "쉽지 않겠지만 실패를 받아들이고 잘 다룬다면 실패는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타임지가 꼽은 10대 대학 연설 중 하나인데요.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듯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조금전 이 코난 오브라이언의 연설이 10대 연설이라고 했는데...

10대 연설엔 어떤것들이 꼽히죠?

<답변>
네, 타임지는 최고의 졸업 연설 10개를 선정 했는데요.

조금 전 들어보신 코난 오브라이언도 포함돼 있구요.

<인터뷰>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 : "늘 새로운 지식을 갈망하세요. 나는 항상 내 자신이 그러고 싶었습니다. 졸업후 새로 시작할 여러분도 그러길 바랍니다."

잘 아시는 스티븐 잡스의 스탠포드대 연설.

그리고 미국의 작가죠.

데이비즈 포스터의 2005년 졸업 연설과 같은 연설과...

1947년 조지 마셜의 하버드대 연설.

그리고 존 에프 케네디의 아메리칸 대학 연설 등 정치인들의 연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해마다 미국 언론들은 졸업 연설의 명언들을 모아 보도하기도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영화배우 스티븐 콜베어와 등의 연설이 최고로 꼽혔습니다.

<질문>
미국에서 졸업연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졸업 연설이 이렇게 화제가 됐죠?

<답변>
미국 대학의 졸업 연설은 1900년 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졸업연설, 별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기의 연설이라고 하죠.

졸업 연설에서 세상을 바꾼 연설이 나오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소련과 공산권의 비빌스러운 대외정책을 비판한 윈스터 처칠의 연설입니다.

철의 장막 연설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윈스턴 처칠(정치인) : "발트해의 스테틴으로부터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에 이르기까지 철의 장막이 대륙을 가로질러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의 인구 2만 명도 안 되는 조그만 도시, 한 작은 대학의 졸업 연설이었습니다.

다음 보실까요.

1962년 존 에프 케네디의 평화의 전략 연설.

미국의 핵무기 감축을 시사해 역사에 남는 연설이 됐죠.

<인터뷰> 존 에프 케네디(정치인) : "우리의 신념과 이 문제에 대한 근엄한 확신(의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저는 다른 국가가 그렇게 하지 않는 한 미국이 핵 실험을 실시하라고 제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엄청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이 연설, 역시 아메리칸 대학의 졸업 연설이었습니다.

<질문>
지금까지 얘기를 나눠보니, 미국 대학의 졸업 연설이 최근에는 졸업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정치적 이슈에 대한 비판 보다는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이 대학 졸업 연설을 할 때도 실랄한 비판보다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신의 약점일 수 있는 실패담을 공개하며 유머를 섞은 졸업 연설같은 형식이지요....

졸업 후 사회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네 이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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