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일 등 기상이변 강타…엘니뇨 올여름 ‘절정’

입력 2015.05.27 (21:35) 수정 2015.05.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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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가 폭우와 물난리로 비상이 걸린 반면, 인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강력한 엘니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미국 중서부를 덮친 집중호우.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수백 채의 집, 수천 대의 차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고, 주요 고속도로도 끊겼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멕시코에선 13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페기 웰보어(피난민) : "가구며 차량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인도는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사망자가 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야다브(인도 기상청 청장) : "지난 열흘 동안 뇌우활동이 부족해 인도 북서부와 중부에서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달 초 때아닌 눈이 내렸고, 4년째 접어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극심한 가뭄은 올해 더욱 심해졌습니다.

기상 이변이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건, 강력한 엘니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엘니뇨 감시구역'이라 불리는 특정지역 해수면 온도가 0.85℃ 높아지면, 기상이변 위험이 4~5배 커지는 것으로 최근 연구는 전하고 있는데, 올해는 벌써 1℃나 높아져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5년 만에 진정한 엘니뇨가 발생했고 위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여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중남미에는 많은 비가 오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선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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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일 등 기상이변 강타…엘니뇨 올여름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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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5-27 2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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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가 폭우와 물난리로 비상이 걸린 반면, 인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강력한 엘니뇨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미국 중서부를 덮친 집중호우.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수백 채의 집, 수천 대의 차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고, 주요 고속도로도 끊겼습니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멕시코에선 13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페기 웰보어(피난민) : "가구며 차량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인도는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사망자가 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야다브(인도 기상청 청장) : "지난 열흘 동안 뇌우활동이 부족해 인도 북서부와 중부에서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는 이달 초 때아닌 눈이 내렸고, 4년째 접어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극심한 가뭄은 올해 더욱 심해졌습니다.

기상 이변이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건, 강력한 엘니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엘니뇨 감시구역'이라 불리는 특정지역 해수면 온도가 0.85℃ 높아지면, 기상이변 위험이 4~5배 커지는 것으로 최근 연구는 전하고 있는데, 올해는 벌써 1℃나 높아져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5년 만에 진정한 엘니뇨가 발생했고 위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여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중남미에는 많은 비가 오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선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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