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외 지역 최다 감염…확산 이유는?

입력 2015.05.27 (23:05) 수정 2015.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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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 이외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메르스 발생 1위입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전염력이 약하다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이런 불명예를 안게 된 걸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는 이미 4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메르스 환자 한 명이 0.6에서 0.8명에게 병을 옮겨 전염력이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 다릅니다.

잠깐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까지 감염되면서 메르스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어제)) :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이분은 5월 17일 12시경 환자를 직접 청진 및 문진을 담당했던 의사이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염력이 센 변종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변종은 아닌셈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가 안정적입니다. 변이가 빠른 게 아니어서 지금 국내에 들어온 것이 전염력이 세진, 변이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첫번째 환자가 입국 이후 9일 간 4군데 병원을 옮겨다니며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뒤에야 뒤늦게 격리에 나선 게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공항에서 부터 보건 당국의 초기 검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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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5-28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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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외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메르스 발생 1위입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전염력이 약하다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이런 불명예를 안게 된 걸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는 이미 4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메르스 환자 한 명이 0.6에서 0.8명에게 병을 옮겨 전염력이 약하다는 방역 당국의 설명과 다릅니다.

잠깐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까지 감염되면서 메르스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어제)) :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이분은 5월 17일 12시경 환자를 직접 청진 및 문진을 담당했던 의사이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전염력이 센 변종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변종은 아닌셈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바이러스 자체가 안정적입니다. 변이가 빠른 게 아니어서 지금 국내에 들어온 것이 전염력이 세진, 변이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첫번째 환자가 입국 이후 9일 간 4군데 병원을 옮겨다니며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뒤에야 뒤늦게 격리에 나선 게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공항에서 부터 보건 당국의 초기 검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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