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기상이변…올여름 강한 엘니뇨 온다

입력 2015.05.27 (23:31) 수정 2015.05.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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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앵커 : 앞서 보신 인도의 폭염도 그렇지만 또 미국과 멕시코에선 폭우에 물난리 등 전세계에 기상 이변이 심각합니다. 엘니뇨 때문이라는데 요즘 무더위가 이런 기상 이변의 전조인지도 궁금합니다.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예상욱 교수의 설명 들어봅니다.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엘니뇨가 요즘 참 많이 언급되는데요. 개념부터 먼저 짚어주시죠.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는 열대 중동 태평양지역에 해수면 온도가 약 2~7년 주기로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앵커 : 엘니뇨, 즉 해수면 온도가 왜 높아지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열대지역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화되기 때문인데요. 무역풍이 약화되면 서쪽에 있는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동쪽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 앵커 : 원래 무역풍이란 게 해수면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맞습니다. 또한 무역풍이 약화하면서 동태평양 지역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억제되기 때문에 그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그럼 요즘 우리나라의 무더운 날씨도 엘니뇨 때문 아닌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글쎄요. 엘니뇨 현상이 약했지만 작년 겨울부터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폭염이나 무더위가 엘니뇨 현상과 직접적인 원인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실제 요즘 무더위는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기압성 흐름으로 인한, 즉 일사효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엘니뇨에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중위도 지역의 대기현상 흐름이 원인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다른 나라를 보면 이상고온도 있고 폭우도 있고 태풍도 있고 눈도 있습니다. 엘니뇨가 어떤 영향을 주길래 이렇게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그 지역에 막대한 양의 열이 대기로 공급됩니다. 그렇게 되면 전 지구의 대기가 그 열로 인해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저기압성 흐름이 강화되는데요.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된 지역에서는 폭염이라든지 고온현상이 강화되고, 저기압성 흐름이 강화된 지역에서는 폭우라든지 홍수,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 앵커 : 그럼 우리가 엘니뇨는 올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데, 엘니뇨로 인해 어떤 현상이 발생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군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어렵습니다. 반응 자체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 앵커 : 올해 엘니뇨는 굉장히 강한거죠?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현재 열대 태평양의 상태나 해수면 온도, 크기를 생각할 때에는 현재 발생하는 엘니뇨가 겨울철에 아주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엘니뇨가 강하다는 것은 해수면 온도가...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크기가 더 높다는 뜻입니다.

▷ 앵커 : 그럼 이번 엘니뇨,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할때마다 한반도에 주는 영향은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얘기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하지만 올해 강한 엘니뇨가 온다고 예상할 때 과거 엘니뇨를 보면 발달하는 시기인 올 여름에는 고온현상, 가뭄,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이 될 거고요. 내년 여름에는 폭우와 같은 이상기상의 빈도가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엘니뇨의 주기, 특히 언제가 강해지는지도 궁금한데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는 주기는 약 2~7년 주기고요. 강한 엘니뇨는 정확하진 않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10~15년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올해는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이번 엘니뇨가 강한 주기에 해당 됩니까?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엘니뇨가 발생하는 것과 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어렵지만 통계적인 연구결과에 의하면 강한 엘니뇨는 10~15년 주기로 발달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앵커 : 엘니뇨는 계속 더 강해집니까?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강했다가, 또 다시 그것보다 약했다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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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7 23:33:39
    • 수정2015-05-28 2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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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앵커 : 앞서 보신 인도의 폭염도 그렇지만 또 미국과 멕시코에선 폭우에 물난리 등 전세계에 기상 이변이 심각합니다. 엘니뇨 때문이라는데 요즘 무더위가 이런 기상 이변의 전조인지도 궁금합니다.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예상욱 교수의 설명 들어봅니다.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엘니뇨가 요즘 참 많이 언급되는데요. 개념부터 먼저 짚어주시죠.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는 열대 중동 태평양지역에 해수면 온도가 약 2~7년 주기로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앵커 : 엘니뇨, 즉 해수면 온도가 왜 높아지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열대지역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화되기 때문인데요. 무역풍이 약화되면 서쪽에 있는 따뜻한 해수가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동쪽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 앵커 : 원래 무역풍이란 게 해수면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맞습니다. 또한 무역풍이 약화하면서 동태평양 지역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억제되기 때문에 그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그럼 요즘 우리나라의 무더운 날씨도 엘니뇨 때문 아닌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글쎄요. 엘니뇨 현상이 약했지만 작년 겨울부터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폭염이나 무더위가 엘니뇨 현상과 직접적인 원인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실제 요즘 무더위는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기압성 흐름으로 인한, 즉 일사효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엘니뇨에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중위도 지역의 대기현상 흐름이 원인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다른 나라를 보면 이상고온도 있고 폭우도 있고 태풍도 있고 눈도 있습니다. 엘니뇨가 어떤 영향을 주길래 이렇게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게 되면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그 지역에 막대한 양의 열이 대기로 공급됩니다. 그렇게 되면 전 지구의 대기가 그 열로 인해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저기압성 흐름이 강화되는데요.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된 지역에서는 폭염이라든지 고온현상이 강화되고, 저기압성 흐름이 강화된 지역에서는 폭우라든지 홍수,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 앵커 : 그럼 우리가 엘니뇨는 올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데, 엘니뇨로 인해 어떤 현상이 발생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군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어렵습니다. 반응 자체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 앵커 : 올해 엘니뇨는 굉장히 강한거죠?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현재 열대 태평양의 상태나 해수면 온도, 크기를 생각할 때에는 현재 발생하는 엘니뇨가 겨울철에 아주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엘니뇨가 강하다는 것은 해수면 온도가...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크기가 더 높다는 뜻입니다.

▷ 앵커 : 그럼 이번 엘니뇨,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할때마다 한반도에 주는 영향은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얘기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하지만 올해 강한 엘니뇨가 온다고 예상할 때 과거 엘니뇨를 보면 발달하는 시기인 올 여름에는 고온현상, 가뭄,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이 될 거고요. 내년 여름에는 폭우와 같은 이상기상의 빈도가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엘니뇨의 주기, 특히 언제가 강해지는지도 궁금한데요?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발생하는 주기는 약 2~7년 주기고요. 강한 엘니뇨는 정확하진 않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10~15년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올해는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이번 엘니뇨가 강한 주기에 해당 됩니까?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엘니뇨가 발생하는 것과 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어렵지만 통계적인 연구결과에 의하면 강한 엘니뇨는 10~15년 주기로 발달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앵커 : 엘니뇨는 계속 더 강해집니까?

▶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는 강했다가, 또 다시 그것보다 약했다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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