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명 추가…감염 의심자 중국 출국

입력 2015.05.28 (17:19) 수정 2015.05.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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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자가 7명.

중동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겁니다.

-첫번째 감염자가 무려 6명을 감염시킨 겁니다.

-첫번째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전부 확인해 봐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메르스 의심자 1명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림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정부에서 말이죠.

처음에 메르스균을 갖고 들어오신, 사우디에서 들어오신 60대 환자분하고 같이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이제 와서 전수조사를 한단 모양이에요.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분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5월 4일날 입국을 한 걸로 기록이 되어 있는데.

-벌써 20일이 넘었네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가 너무 넘어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즈음에 증상이 없었던 분들은 완전히 벗어난 상황입니다.

발병 가능성을 벗어난 분들이고.

혹시 그 2주 이내에 호흡기 증상이 있었거나 흔하지 않은 그런 감염 증상이 있었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추적조사의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사후약방문 같은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만약에 만에 하나 메르스에 감염이 되었었던 거라면 그분들이 또 퍼뜨렸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지금 2차 감염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새롭게 첫번째 환자가 탔던 비행기에서 감염사실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굉장히 여파가 클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했던 전수조사를 말이에요.

그날 바로 직후에 하든가 아니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사우디에서 메르스가 유행하니까 입국장에서 검사를 했던가 그랬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5월 20일날 첫번째 환자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5월 4일로 치면 이미 그 당시에 거의 2주가 지난 상황이니까.

-잠복기는 이미 지난 거죠.

-그래서 아마도 질병관리본부에서 항공기 내에서 주변에 아주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만 체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이미 그 당시에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사후약방문 같은 느낌은 드는군요.

-이번에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가 세번째 환자의 아들이자 네번째 환자의 남동생이죠.

저희가 관계도를 준비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감염 의심자 1명 중국으로 출국▼

70대 C씨라고 저희가 표기를 했는데요.

세번째 감염환자였습니다.

아들과 딸 둘 다 감염된 거죠.

그런데 이 아들이 얼마 전에 의심자로 확인이 됐는데요.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으로 출국하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는 건가요.

-이 경우는 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미 첫번째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시작된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통해서 밀접 노출 접촉자들을 확실하게 가려내야 되는데 일단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걸 의미하고 이런 밀접 접촉자들 같은 경우에는 자택격리를 통해서 전파차단을 해야 되는데 자택격리도 실패한 것에 해당이 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방역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이라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은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중국으로 출국한 의심되는 분이, 메르스 의심되는 분이 실제로 확진이 되는 경우에는 이건 뭐 굉장히 외교적인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탄 분들도 위험할 수 있고요.

-맞습니다.

같은 항공기에 탔던 분들도 문제가 되고 이분이 자택격리에서 벗어나서 직장이나 이런 데도 계속 다녔던 걸로 돼 있기 때문에 노출된 범위가 굉장히 커지게 되고 그 노출된 범위가 커지다 보면 발생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렇죠.

이와 관련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했었는데요.

함께 보시죠.

-가족 관련된 사항들을 조금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물어서 사실을 확인했어야 되는데 가족들한테 아마 이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나 간병인이 누구냐, 딸이냐 이런 정도만 확인을 하고 또 아들이 있고 이 아들이 적극적으로 간병에 임했다라고 하는 것을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저희가 미처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확진 환자 가족, 관리 못한 이유는?▼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질병관리본부장 얘기가 자세히 물어봤어야 되는데 못 물어봤다 이런 얘기예요.

미안해서 못 물어봤는지 모르지만 그런데 이런 경우에 물어보는 게 물어볼 수도 있고 안 물어볼 수도 있고 이런 게 아니고 질문리스트 같은 게 따로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역학조사가 기술적으로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닙니다, 물론.

그렇지만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빠뜨리는 거 없이 모든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굉장히 필요한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문진이라든지 또는 역학조사에 경험이 풍부한 그래서 아주 기술적으로 뛰어난 그런 전문가가 이 부분을 진행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고 또 하나는 실제 지금 중국으로 출국을 한 의심환자 같은 경우에 사실 본인이 성실하게 역학조사에 가족들이 응할 의무가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부분이 정확하게 인지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환자 가족한테 당신들이 왜 성실하게 답하지 않았어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 제 생각에는 누구누구인가 가족 전체를 파악해서 오늘 병실에 갔다 온 사람이 누구인지 이렇게 조사하는 매뉴얼 같은 게 없냐는 거예요.

-물론 환자 가족분들한테 책임을 묻는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이제 이게 양방향에서 서로가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라는 걸 말씀드린 거고.

이런 노출자를 가려내는 과정에서는 물론 가족 그리고 의료진 이분들이 어떤 동선으로 어떻게 접촉을 했고 몇 시간 몇 분 정도를 접촉했는지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의료진, 중국 출장 취소 권고만?▼

-말씀하신 것의 연장선상에서 두번째 진료를 했을 때 고열 증상이 났기 때문에 중국 출장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제재하거나 의사가 보고해야 되거나 이런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나요?

-의료진이 권고를 1차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의 경우에는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없고 여기서 문제점은 확인한 의료진이 출국 가능성을 확인한 의료진이 보건당국하고 원활하게 소통을 해서 이분이 출국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어야 됐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군요.

▼확진 판정 시, 추가 감염 방지 어떻게?▼

-그런데 그러면 아까도 말씀했지만 감염 의심되는 분이 벌써 중국으로 가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만약에 이게 확인이 되면 그때서부터 그 접촉범위를 추정하려면 너무 광범위해지는 거 아닙니까?

-이게 지금 확진되지 않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확진이 되는 경우에는 이분이 근무하는 직장과 근무를 하는 형태에서 옮겨다니는 동선.

-중국에서 만난 분은 어떡해요.

-그리고 항공기, 제가 알기로는 홍콩을 경유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경유 과정에서 노출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지금 조사를 해야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현재 자가격리 중인 분들이 한 70여 명 된다고 해요.

그런데 병원에서 격리 중인 게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알아서 격리를 해야 되는 건데 방역마스크를 쓰고 2m로 떨어져 지내라 그러는데 그만큼 집에서 공간이 확보될지도 좀 의문스럽습니다.

▼자가 격리, 제대로 이뤄지나?▼

-마스크를 쓰고 가족과 2m을 유지하라.

그게 자가격리예요?

-그렇다고 하는데요.

-메르스와 같이 호흡기 전파가 되는 그런 질환들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기, 그러니까 잠복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몸 바깥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파력이 없는 그런 기간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발현되기 직전까지 자택에서 거주하는 게 훨씬 더 생활에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자택격리를 하는 게 국제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거주하는 형태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방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화장실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렇다면 자택격리가 바람직하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어 원룸을 사용하는 가족 같은 경우는 자택격리가 불가능하죠.

-화장실을 일단 같이 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 자택격리 부분에 있어서도 거주 형태나 또는 환자의 어떤 그런 노출 정도나 이런 거에 따라서 병원으로 격리하는 국가 격리지정 병상으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자가격리라는 게 그게 가능한가 싶은데.

자기 집에서 격리된다.

그러면 자가격리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을 하나요?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게 돼 있는데 자가격리도 일상적인 생활을 가족과 함께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가격리를 하는 자택격리를 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간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여러 가지 식기라든지 우리가 몸을 닦고 이런 것과 관련된 수건을 따로따로 하는 그런 지침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얼마나 숙지시켰느냐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중동을 여행했거나 경유했던 분들 좀 불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메르스 자가진단법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은 메르스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중동지역, 특히 아라비아반도에 해당되는 지역.

그중에서도 전체 환자의 98% 가량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을 여행했거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여행력이나 체류이력이 있는 경우에 귀국을 하고 2주 이내에 고열이 나고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메르스를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증상은 굉장히 비슷해서 감기나 다른 인플루엔자하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메르스’ 증상 나타났다면, 어떻게?▼

-일단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신고해야 되나요, 스스로?

-지금 저희가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이런 메르스가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 방문한 장소에 환자를 격리를 하고 국가지정병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다음에 환자는 이동하게 되어 있고.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대형병원으로 가는 게 아무래도 격리나 이런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택에서 이런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을 깨닫게 되시면 해당 구 보건소에 연락을 하시면 적절한 조치를 지시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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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환자 2명 추가…감염 의심자 중국 출국
    • 입력 2015-05-28 17:28:48
    • 수정2015-05-28 2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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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자가 7명.

중동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겁니다.

-첫번째 감염자가 무려 6명을 감염시킨 겁니다.

-첫번째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전부 확인해 봐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메르스 의심자 1명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림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정부에서 말이죠.

처음에 메르스균을 갖고 들어오신, 사우디에서 들어오신 60대 환자분하고 같이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이제 와서 전수조사를 한단 모양이에요.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분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5월 4일날 입국을 한 걸로 기록이 되어 있는데.

-벌써 20일이 넘었네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가 너무 넘어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즈음에 증상이 없었던 분들은 완전히 벗어난 상황입니다.

발병 가능성을 벗어난 분들이고.

혹시 그 2주 이내에 호흡기 증상이 있었거나 흔하지 않은 그런 감염 증상이 있었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추적조사의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사후약방문 같은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만약에 만에 하나 메르스에 감염이 되었었던 거라면 그분들이 또 퍼뜨렸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지금 2차 감염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새롭게 첫번째 환자가 탔던 비행기에서 감염사실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굉장히 여파가 클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했던 전수조사를 말이에요.

그날 바로 직후에 하든가 아니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사우디에서 메르스가 유행하니까 입국장에서 검사를 했던가 그랬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5월 20일날 첫번째 환자가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5월 4일로 치면 이미 그 당시에 거의 2주가 지난 상황이니까.

-잠복기는 이미 지난 거죠.

-그래서 아마도 질병관리본부에서 항공기 내에서 주변에 아주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만 체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이미 그 당시에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사후약방문 같은 느낌은 드는군요.

-이번에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가 세번째 환자의 아들이자 네번째 환자의 남동생이죠.

저희가 관계도를 준비했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감염 의심자 1명 중국으로 출국▼

70대 C씨라고 저희가 표기를 했는데요.

세번째 감염환자였습니다.

아들과 딸 둘 다 감염된 거죠.

그런데 이 아들이 얼마 전에 의심자로 확인이 됐는데요.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중국으로 출국하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는 건가요.

-이 경우는 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미 첫번째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시작된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통해서 밀접 노출 접촉자들을 확실하게 가려내야 되는데 일단 그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걸 의미하고 이런 밀접 접촉자들 같은 경우에는 자택격리를 통해서 전파차단을 해야 되는데 자택격리도 실패한 것에 해당이 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방역체계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이라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은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중국으로 출국한 의심되는 분이, 메르스 의심되는 분이 실제로 확진이 되는 경우에는 이건 뭐 굉장히 외교적인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비행기를 탄 분들도 위험할 수 있고요.

-맞습니다.

같은 항공기에 탔던 분들도 문제가 되고 이분이 자택격리에서 벗어나서 직장이나 이런 데도 계속 다녔던 걸로 돼 있기 때문에 노출된 범위가 굉장히 커지게 되고 그 노출된 범위가 커지다 보면 발생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렇죠.

이와 관련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했었는데요.

함께 보시죠.

-가족 관련된 사항들을 조금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물어서 사실을 확인했어야 되는데 가족들한테 아마 이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나 간병인이 누구냐, 딸이냐 이런 정도만 확인을 하고 또 아들이 있고 이 아들이 적극적으로 간병에 임했다라고 하는 것을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저희가 미처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확진 환자 가족, 관리 못한 이유는?▼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질병관리본부장 얘기가 자세히 물어봤어야 되는데 못 물어봤다 이런 얘기예요.

미안해서 못 물어봤는지 모르지만 그런데 이런 경우에 물어보는 게 물어볼 수도 있고 안 물어볼 수도 있고 이런 게 아니고 질문리스트 같은 게 따로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역학조사가 기술적으로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닙니다, 물론.

그렇지만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빠뜨리는 거 없이 모든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굉장히 필요한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문진이라든지 또는 역학조사에 경험이 풍부한 그래서 아주 기술적으로 뛰어난 그런 전문가가 이 부분을 진행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고 또 하나는 실제 지금 중국으로 출국을 한 의심환자 같은 경우에 사실 본인이 성실하게 역학조사에 가족들이 응할 의무가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부분이 정확하게 인지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환자 가족한테 당신들이 왜 성실하게 답하지 않았어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 제 생각에는 누구누구인가 가족 전체를 파악해서 오늘 병실에 갔다 온 사람이 누구인지 이렇게 조사하는 매뉴얼 같은 게 없냐는 거예요.

-물론 환자 가족분들한테 책임을 묻는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이제 이게 양방향에서 서로가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라는 걸 말씀드린 거고.

이런 노출자를 가려내는 과정에서는 물론 가족 그리고 의료진 이분들이 어떤 동선으로 어떻게 접촉을 했고 몇 시간 몇 분 정도를 접촉했는지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의료진, 중국 출장 취소 권고만?▼

-말씀하신 것의 연장선상에서 두번째 진료를 했을 때 고열 증상이 났기 때문에 중국 출장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제재하거나 의사가 보고해야 되거나 이런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나요?

-의료진이 권고를 1차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의 경우에는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없고 여기서 문제점은 확인한 의료진이 출국 가능성을 확인한 의료진이 보건당국하고 원활하게 소통을 해서 이분이 출국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어야 됐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군요.

▼확진 판정 시, 추가 감염 방지 어떻게?▼

-그런데 그러면 아까도 말씀했지만 감염 의심되는 분이 벌써 중국으로 가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만약에 이게 확인이 되면 그때서부터 그 접촉범위를 추정하려면 너무 광범위해지는 거 아닙니까?

-이게 지금 확진되지 않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확진이 되는 경우에는 이분이 근무하는 직장과 근무를 하는 형태에서 옮겨다니는 동선.

-중국에서 만난 분은 어떡해요.

-그리고 항공기, 제가 알기로는 홍콩을 경유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경유 과정에서 노출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지금 조사를 해야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현재 자가격리 중인 분들이 한 70여 명 된다고 해요.

그런데 병원에서 격리 중인 게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알아서 격리를 해야 되는 건데 방역마스크를 쓰고 2m로 떨어져 지내라 그러는데 그만큼 집에서 공간이 확보될지도 좀 의문스럽습니다.

▼자가 격리, 제대로 이뤄지나?▼

-마스크를 쓰고 가족과 2m을 유지하라.

그게 자가격리예요?

-그렇다고 하는데요.

-메르스와 같이 호흡기 전파가 되는 그런 질환들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기, 그러니까 잠복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몸 바깥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파력이 없는 그런 기간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발현되기 직전까지 자택에서 거주하는 게 훨씬 더 생활에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자택격리를 하는 게 국제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거주하는 형태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방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화장실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렇다면 자택격리가 바람직하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어 원룸을 사용하는 가족 같은 경우는 자택격리가 불가능하죠.

-화장실을 일단 같이 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 자택격리 부분에 있어서도 거주 형태나 또는 환자의 어떤 그런 노출 정도나 이런 거에 따라서 병원으로 격리하는 국가 격리지정 병상으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자가격리라는 게 그게 가능한가 싶은데.

자기 집에서 격리된다.

그러면 자가격리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을 하나요?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게 돼 있는데 자가격리도 일상적인 생활을 가족과 함께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가격리를 하는 자택격리를 하는 지침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간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여러 가지 식기라든지 우리가 몸을 닦고 이런 것과 관련된 수건을 따로따로 하는 그런 지침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얼마나 숙지시켰느냐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중동을 여행했거나 경유했던 분들 좀 불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메르스 자가진단법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은 메르스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중동지역, 특히 아라비아반도에 해당되는 지역.

그중에서도 전체 환자의 98% 가량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을 여행했거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여행력이나 체류이력이 있는 경우에 귀국을 하고 2주 이내에 고열이 나고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메르스를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증상은 굉장히 비슷해서 감기나 다른 인플루엔자하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메르스’ 증상 나타났다면, 어떻게?▼

-일단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신고해야 되나요, 스스로?

-지금 저희가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가 있는데 첫번째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이런 메르스가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 방문한 장소에 환자를 격리를 하고 국가지정병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다음에 환자는 이동하게 되어 있고.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대형병원으로 가는 게 아무래도 격리나 이런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택에서 이런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상황을 깨닫게 되시면 해당 구 보건소에 연락을 하시면 적절한 조치를 지시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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