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손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소환

입력 2015.06.01 (21:13) 수정 2015.06.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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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해외 정유 회사를 인수해 석유공사에 1조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실한 회사를 사들여 1조 원대의 국고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강영원(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 "(해당 회사가 부실한 회사라는 걸 아시면서도 인수를 진행하신 겁니까?)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말, 해외 자원개발회사인 하베스트사와 퍼시픽 루비알레스사 중 하나의 인수를 검토 중이었습니다.

강 전 사장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루비알레스사 대신 부실 계열사 '날' 까지 인수해야 하는 하베스트와의 계약을 전격적으로 지시했습니다.

결국, 석유공사는 시세보다 3천억 원 이상 비싼 1조 2천억 여 원에 '날'을 인수했습니다.

'날' 인수 이후 줄곧 C등급에 머물던 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공기업 기관장 평가는 A등급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날'은 매년 천억원 씩 적자를 냈고, 석유공사는 지난해 8월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38억 원에 '날'을 매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국민 세금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공공기관의 장이 준수해야 할 절차에 대해 공론화 시키겠다"며 수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석유공사를 지휘·감독했던 지식경제부 관계자들로까지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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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원대 손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소환
    • 입력 2015-06-01 21:13:51
    • 수정2015-06-01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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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해외 정유 회사를 인수해 석유공사에 1조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실한 회사를 사들여 1조 원대의 국고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강영원(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 "(해당 회사가 부실한 회사라는 걸 아시면서도 인수를 진행하신 겁니까?)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말, 해외 자원개발회사인 하베스트사와 퍼시픽 루비알레스사 중 하나의 인수를 검토 중이었습니다.

강 전 사장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루비알레스사 대신 부실 계열사 '날' 까지 인수해야 하는 하베스트와의 계약을 전격적으로 지시했습니다.

결국, 석유공사는 시세보다 3천억 원 이상 비싼 1조 2천억 여 원에 '날'을 인수했습니다.

'날' 인수 이후 줄곧 C등급에 머물던 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공기업 기관장 평가는 A등급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날'은 매년 천억원 씩 적자를 냈고, 석유공사는 지난해 8월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38억 원에 '날'을 매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국민 세금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공공기관의 장이 준수해야 할 절차에 대해 공론화 시키겠다"며 수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석유공사를 지휘·감독했던 지식경제부 관계자들로까지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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