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남북, ‘고려 왕궁터’ 만월대 공동 발굴

입력 2015.06.01 (21:16) 수정 2015.06.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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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시대 왕궁터죠, 옛노래 황성옛터의 배경이기도한 개성 만월대를 디지털로 복원한 모습입니다.

고려 개국부터 멸망까지 400여년간 왕들의 거쳐였던 만큼 총 25만 제곱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불에 타 없어진 후 지금은 일부 계단과 성벽만이 남아 있는 이 만월대를 남북 역사학자들이 장장 6개월에 걸쳐 공동 발굴,복원하는 사업이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남북경색 국면에서의 협력사업이라 더 의미가 큰데요,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부터 시작된 남북 역사학자들의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은 왕실의 생활 공간인 서부 건축군에 집중됐습니다.

태조 왕건 등의 초상화를 모셨던 경명전과 아자형의 궁궐터를 발굴했고. 원통형 고려청자도 처음으로 출토했습니다.

올해는 남측지역 4천제곱미터 발굴을 통해 문헌에 있는 왕의 침전인 만령전 추정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오는 11월까지 6개월의 작업이 끝나면, 남북이 1차로 합의한 대상지의 50% 정도가 발굴됩니다.

이를 위해 80여명의 전문가가 순차적으로 방북하고, 일부는 개성공단 숙소에 머물며 출퇴근 조사에 몰두하게 됩니다.

<인터뷰> 신준영(역사학자협의회사무국장) : "9년째 발굴조사를 계속해오고 있는데 (조사 날짜를 )다 합쳐도 1년이 되지 않아요. 6개월이라는 장기간의 기간이 있어서 충실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6개월의 장기 조사에 합의한 것은 2013년 만월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데다 최근 궁궐 유적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북한으로서도 보존과 발굴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이번 만월대 사업 재개를 계기로 평양의 고구려 고분도 조만간 공동 발굴하는 사업을 본격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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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1 21:17:21
    • 수정2015-06-01 2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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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시대 왕궁터죠, 옛노래 황성옛터의 배경이기도한 개성 만월대를 디지털로 복원한 모습입니다.

고려 개국부터 멸망까지 400여년간 왕들의 거쳐였던 만큼 총 25만 제곱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불에 타 없어진 후 지금은 일부 계단과 성벽만이 남아 있는 이 만월대를 남북 역사학자들이 장장 6개월에 걸쳐 공동 발굴,복원하는 사업이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남북경색 국면에서의 협력사업이라 더 의미가 큰데요,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부터 시작된 남북 역사학자들의 만월대 공동 발굴 사업은 왕실의 생활 공간인 서부 건축군에 집중됐습니다.

태조 왕건 등의 초상화를 모셨던 경명전과 아자형의 궁궐터를 발굴했고. 원통형 고려청자도 처음으로 출토했습니다.

올해는 남측지역 4천제곱미터 발굴을 통해 문헌에 있는 왕의 침전인 만령전 추정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오는 11월까지 6개월의 작업이 끝나면, 남북이 1차로 합의한 대상지의 50% 정도가 발굴됩니다.

이를 위해 80여명의 전문가가 순차적으로 방북하고, 일부는 개성공단 숙소에 머물며 출퇴근 조사에 몰두하게 됩니다.

<인터뷰> 신준영(역사학자협의회사무국장) : "9년째 발굴조사를 계속해오고 있는데 (조사 날짜를 )다 합쳐도 1년이 되지 않아요. 6개월이라는 장기간의 기간이 있어서 충실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6개월의 장기 조사에 합의한 것은 2013년 만월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데다 최근 궁궐 유적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북한으로서도 보존과 발굴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이번 만월대 사업 재개를 계기로 평양의 고구려 고분도 조만간 공동 발굴하는 사업을 본격 협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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